2011년 9월 13일 화요일

동맥류의 물리

동맥류란 동맥의 한 부분이 주머니처럼 부풀어오르는 현상이다. 베르누이 원리로 설명하자면, 보통 혈관은 좁아서 혈액 흐름이 빨라 혈관벽을 누르는 압력이 작지만, 동맥류에서는 혈액이 거의 정지해 있어서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관벽을 누르는 압력이 커져서 쉽게 터진다. 더군다나 혈관을 이루는 세포는 어렸을 때 생긴 세포 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동맥류가 생기면 혈관벽이 얇아지므로 터지기가 더 쉬워진다.
동맥류는 온 몸에서 발생할 수 있고, 동맥류는 터지기 직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일단 터지면 큰 피해가 나타난다. 특히 뇌에 발생하는 뇌동맥류나 심장에서 발생하는 심근 동맥류는 피해가 특히 더 크게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이런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증상을 진료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사람은 대부분 30 살 이전에 사망하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해줘야 안전하다. 그러나 일단 30 살이 될 때까지 사망하지 않은 사람은 60 살 정도가 될 때까지는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치료할 필요는 거의 없다.

뇌동맥류 환자의 2/3는 여성인데, 혈관벽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얇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여성이 폐경기가 되면 없던 뇌동맥류가 생길 확률이 매우 커져서 발병 확률이 더 커진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