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글을 읽고, 쓰기 위한 앱이다. 기본적으로 HWP를 보고 편집할 수 있으며, pdf나 DOC 같은 문서파일을 볼 수도 있다. 그림도 볼 수 있다. 처음엔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나도 처음 구매했을 때는 앱이 몇 번 팍 꺼져버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업데이트도 하지 않았는데 곧 안정을 되찾았다.
| 수식 출력과 표 입력 |
웹폴더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금 지원한다고 뜨는 것은 olleh ucluod, ThinkFree, Dropbox, Box.net이라고 나와있다. (여기에 기타 WebDAV나 FTP 서버를 포함시키고 있음.)
또 컴퓨터 아래한글에서 쓴 내용은 모조리 그대로 볼 수 있다. 다만 수식, 특수문자 입력, 목록 기능은 아직 제대로 쓸 수 없다. 표를 만들고 간단하게 편집하는 건 가능한데, 선(line)과 셀(cell) 등은 아직 편집할 수 없다. 그림도 넣을 수 있는데, 설정에서 '그림 용량 줄이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켜면 너무 심하게 용량을 줄여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일정정도 이상 되는 그림만 용량을 줄이는 기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또 읽을 때 그림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림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읽기 전용으로 화면 전체로 문서를 보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읽다가 화면을 터치하면 키보드가 튀어나오니까, 뷰어로 쓰기에는 조금 곤란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들이 꽤 많기 때문에 완성된 앱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무튼 아이패드에서 간단한 글을 쓰고, 메모를 하고, 이미 쓴 글을 적절히 수정하는 정도로 활용할 사람에게는 좋은 앱이다. 필기입력이나 녹음기능 같은 몇 가지 기능만 더 추가한다면 에버노트(evernote)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직 UX는 손볼 게 많다. |
아래한글은 90 년대 중전반기에 많은 경쟁상품이 나왔었지만, 불과 몇 년 만인 90 년대 중후반에 호황기를 맞는다. 그런데 이런 영향력이 사라지는 데에는 또 몇 년 걸리지 않았다. IMF 때문이었을까? 이렇게 아래한글이 무너진 건 MS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다. 외국어 버전을 만들고, 리눅스 버전을 만들면서 세계화를 노렸지만, 이런 전략은 다국적기업 MS 앞에서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래한글의 워드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지만 이젠 통계에도 잡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래한글의 장점인 맞춤법 검사기능과 표 편집기능은 아직 유효하다. 어떻게든 국내에서라면 아직 살아날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 취지에서 앱을 만든 건 그나마 다행인 일이다.
아래한글 앱은 초기버전인데도 기대보다 성능이 좋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다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리고 간단한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려봤다. 한컴 운영진이나 다른 사용자에게 내 말이 얼마나 공감을 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 컴퓨터용 아래한글을 일반에게 무상 공급 (옛날에 락 없는 버전 공급했다가 피보고 락 걸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지만, 어차피 지금 상태라면 일반인에게 컴용은 안 팔림. 그보다는 앱스토어를 통한 시장은 무단복제 자체가 안 되므로, 이쪽 시장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음.)
- 컴퓨터용 아래한글과 아래한글앱에 로그인 기능 구현 후, 기기간에 서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추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기능 추가
- 아래한글앱을 대학생에게 무보공급
- 사전 추가
- 화면을 터치해서 그림 그리는 기능 추가(메모 등 때문에 필요)
- HWP 파일 포멧 공개
아무튼 지금까지 한 달 정도 써 보니, 기대를 조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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