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작을 갖고 있는 김병헌, 올드보이의 특이한 역할을 했던 최민식 등 유명 배우를 모아놓은 영화다. 그런데.... 망했다. ^^;
영상 질 좋다. 주인공 연기 좋다. 그런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차가 평화로운 분위기로 운행되는데, 백미러에 천사 날개 장식이 되어 있다. 괜찮은 시작이다. 어떤 빵꾸난 차에 어떤 젊은 여자(오산하 분)가 타고 있다. 여기까지도 좋다. 젊은 여자는 연인 김병헌과 전화통화 중이다. 근데 이 여자가 첫 대사를 말하자마자 깨기 시작한다. 국어책을 읽는 대사는 두말 하기 힘들게 만들어 버린다. 이 영화 첫인상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오산하만큼 연기가 어색한 사람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뒤에서 문제가 되는 건 각본이다. 현실감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않다. 말 그대로 인상적인 장면을 나열하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만 보일 뿐이다. 이건 이야기의 완결성이나 논리적 치밀함이나 창의성 같은 거 다 버리고, 음향이나 영상의 특수효과로만 승부를 보려는 최근 헐리웃 영화 경향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 발전을 위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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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시작하자마자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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