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생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생각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변호인〉 캠판에 대한 생각

거의 천만 관객이 들었고, 지금도 상영관에 걸려있는 영화 <변호인>이 캠판으로 떴다는 소식을 듣고, 다운받아 살펴봤다.

우선 영상은 한 상영관에서 하나의 캠코더로 여러번에 걸쳐, 또는 여러 대의 캠코더를 일시에 동원해서 조금씩 나눠 찍어서 합친 것이다. 영상 상태를 봤을 때 여러번에 걸쳐 찍었을 확률은 극히 낮으며, 한번에 같은 기종의 카메라 여러 대를 동원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소리는 하나에서 녹음한 걸 쓴 것 같다. 특수 마이크를 쓰거나 하지 않아서 음질은 아주 나쁘다. 촬영한 것의 흔들림이나 구도 변화를 볼 때 삼각대를 세운 건 아니며, 모노포드를 썼거나, 앞 좌석 의자 사이 등에 캠코더를 올려놓고 찍은 것이다. (그래서 단번에 촬영하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의 말소리 등이 전혀 녹음되지 않았다. 이는 정상적인 상영관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상의 사항을 생각할 때, 롯데시네마 압구정동 지하에 있는 작은 상영관 같은 곳 전체를 대관해서 찍은 영상인 게 분명하다.

이런 정도라면 캠판을 제작하기 위해 누군가 집단을 동원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누굴까?



일본사람이 좋아한다는 박정희 사진

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한국 토종 인터넷서비스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최근 네이버가 운영중인 SNS인 미투데이가 서비스를 접는다는 소식에 조금 시끄러웠었습니다. 국내 SNS서비스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 SK커뮤니케이션즈의 C로그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서비스는 모두 2013년 6 월에서 2014 년 6 월 사이의 1 년 동안 모두 문을 닫게 되었다. (출처)

왜 이렇게 SNS가 몰락하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단문 SNS 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단문 SNS의 대표인 트위터 사용자는 몇 년 전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다. 토종 SNS가 모두 단문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몰락하는 건 당연했던 것 같다. 근데 왜 단문 SNS 시대가 끝나는 것일까? 그건 스마트폰과 관련돼 있다.

애초에 단문 SNS가 인기를 끈 이유는 휴대폰의 문자와 관련되어 있다. 에반 윌리엄스가 처음 트위터를 만들며 트윗 하나를 140 자로 제한한 이유는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로 트윗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었다. 우리나라 토종 SNS는 모두 이 트위터를 본따 만들었기에 글자수가 제한된 것이다. 이 서비스들은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문자메시지 사용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휴대형 컴퓨터에다가 화면도 상당히 크다. 그래서 문자보다는 따로 설계된 앱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앱 중에 일부는 트위터처럼 글자수 제한이 있었지만, 이런 앱들은 점차 인기를 잃었고, 글자수 제한이 없는 앱들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 그것 중에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구글도 페이스북을 따라서 구글+를 만들어 내놓았다.

두 번째 이유는 기업들의 구태에 있다.
도대체 우리나라 기업들은 왜 이것저것 붙이려고만 할까? 어떤 기능은 좋지만, 대부분은 지저분할 뿐,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용자 정보를 모으고 싶어한다. 정말 신기할 정도다. 어떤 서비스는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려고 하자 페이스북에서 지인과 개인적으로 나눈 채팅내용까지 가져가려고 했다. 물론 당연히 그 앱은 바로 삭제됐다.
우리나라 기업이 전반적으로 약한 점, 그게 바로 선택과 집중인데, 이게 우리나라 서비스를 위기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다.

토종 SNS가 쉽게 망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이런 것이다. 이런 문제점이 나타나는 이유는 세계에서 통하는 서비스를 만들기보다는 국내 시장에만 최적화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종류에 따라 지역화가 중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 종류는, 국내시장만 놓고 본다면, 한두 개의 서비스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한두 개의 서비스는 국내 서비스가 베낀 원래 서비스인 외국, 특히 미국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국내 서비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시장이 큰 분야에서는 각종 꼼수로 국내 시장을 지키려(?)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쇼핑몰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장벽이 필요하다. Active-X와 공인인증서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는 해외에서는 쓰지 않는 기술이다. 그리고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기 힘들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말 심각한 것은 이것들이 국내의 개인용컴퓨터를 보안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두 가지가 엄청나게 나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쇼핑몰 시장을 해외로부터 지켜온 것이 사실이다.

쇼핑몰 분야가 Active-X와 공인인증서를 동원해서 국내시장을 지켜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것마져도 위협받고 있다. 해외직구.... 직접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3 년에는 이미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데 쓰인 비용이 2조 원이 넘어선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해외직구에서 느끼는 벽은 조만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국내 서비스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그런 이유보다 훨씬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정부다.

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좀 모이는 서비스가 생기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논란이 검경찰이라는 공권력에 의한 개인정보 감찰이다. 검찰과 경찰이 각 회사에 개인정보와 이용기록을 요구하거나, 수색영장을 이용해서 범위를 넘어서는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국사회 특성상 서비스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이렇게 기업에게 직접 요구하지 않더라도, 광범위한 패킷감청을 이용해서 활동을 알아내기도 했다. 국내 사용자가 2008 년에 쓰던 ID와 암호는 대부분 안기부가 패킷감청으로 모두 수집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의 많은 소비자가 패킷을 암호화하는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게 2008 년 말~2009 년 이야기다.
오늘도 어디선가 내 개인정보를 정부기관이 수집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 개인정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돼 있다. 아예 인터넷을 쓰지 않거나, 보다 안전한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해외 서비스들은 개인정보를 그리 많이 수집하지 않는다. ID, 암호, 이메일 주소에 필요에 따라서 전화번호를 요구할 뿐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건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의 특성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망한다면, 그 이유도 이것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내의 실명제법 때문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안에도 약해, 개인정보도 안 지켜줘.... 국내의 이런 병신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는 정말 없지 않은가?

이런 서비스는 꽤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메일, SNS, 동영상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는 지역최적화와 정부의 삽질 덕분에 절대다수 사용자가 구글 유투브로 넘어갔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심지어 유투브에 실명제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자 구글은 한국계정에는 댓글을 달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유투브를 떠나지 않고, 반대로 구글 계정의 국적을 전부 외국(주로 미국, 일본, 싱가폴 등)으로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해야겠다.

국내 서비스들이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SNS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해외 기업을 본따 만들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처럼 검증된 적이 없는 서비스는 국내에서 런칭하기 힘들다. 투자자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의는 기존에 없었다는 것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객관적인 자료가 있을 리 없다.

또 한 가지 역시 투자자에게서 들을 수 있다.
"만약 네이버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을 지킬 수 있겠는가?"
벤처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투자자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네이버 같은 기존 강자들이 약자들이 겨우 만들어놓은 기존 시장을 계속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시장을 잘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미래의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일 뿐이다.) 그렇다고 미국처럼 기존에 시장을 만든 회사를 사거나 M&A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포털에 경쟁서비스를 추가할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 지식인과 집단지성의 힘 (2주년 기념 포럼 #2/3)'의 추가 부분에 적어놓은 적이 있으니 살펴보면 좋겠다.



추가 : 2010.08.19 네이버와 한글 위키백과
2008년 네이버는 한글 위키백과에 지원금을 주면서 컨텐츠를 네이버 검색화면 최상단에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이미 두산백과사전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던 네이버였기에 당시에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행보였다. 2년이 지난 지금(2010년) 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위키백과 검색결과는 최상단이 아니라 하단의 웹문서 검색결과에 섞여나온다. 왜 이렇게 됐을까? 네이버는 검색품질이 아니라 사용자 이용습관을 유지함으로서 검색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전에 위키백과를 검색하기 위해 다른 검색엔진을 사용하던 사용자의 검색습관을 네이버로 바꾸기 위해서 위키백과 검색결과를 최상단에 노출하는 일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지금 최상단에서 제외된 것은 그런 사용자의 검색습관을 충분히 끌어들였고, 또 위키백과에 지원금을 내면서 같이 만든 네이버 백과사전(오픈백과)의 컨텐츠가 어느정도 이상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저것 다 좋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네이버 백과사전에 문제가 남는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네이버 서비스답게 역시 펌의 요람이 되어버린 네이버 백과사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 괜찮은 글을 발견하면 "오픈백과에 올릴게요." 정도의 말만 남기고 옮기니 더 말해 뭣하겠는가?

한국 토종 인터넷서비스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꼽을 수 있겠다.

탐욕스런 재벌
삽질하는 기업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

이런 점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한국 토종 인터넷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기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론 앱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꺼져라, 민주당.


한가지가 확실해졌다.

민주당이 있는 한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없다.

오늘날의 민주당이 이렇게 된 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어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된 민주당에는 온갖 어중이떠중이가 모여들었다. 이 어중이떠중이 중에 옥석을 거려낼 시간과 역량이 부족했던 민주당은 결국 그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했다. 더 나아가서 온갖 떨거지들을 동료로 완전히 받아들이는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 이후 민주당은 민주당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닌 것도 아닌 상태가 됐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한나라당의 역작이다.

아쉬운 점은, 변질된 민주당의 곪은 부위를 절제해야 한다는 걸 많은 당원들이 느꼈고, 실제로 절제했었지만, 정치는 머릿수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다시 곪은 부위를 재흡수하는 등으로 문제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이건 시행착오가 아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면서 "민주당이 아니면 안 돼!"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민주당원들 사이에 스며들었고, 그 덕분에 민주당은 승리할 수 없는 정당이 돼버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후보이 등장했을 때, 그토록 많은 사람이 민주당 입당을 그렇게 반대했던 이유를 한번쯤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데 필요한 요소는 민주당 사람들만 빼고는 모두가 느끼고 있다.

다시 이 땅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려면 우선 민주당 해체작업을 해야 한다. 일단 해체하고, 검증된 사람들만 소수정예로 뭉쳐서 새로 시작해야만 한다. 이 뿌리는 단순히 국회의원 다섯 명으로도 족할 것 같다. 물론 제대로 된 인물들이라면 더 많을 수록 좋겠지만.....

선거 후기, 그리고 앞으로의....

5 년 전, 당시 한나라당 직속 조직이었던 뉴라이트가 나한테 이명박의 인터넷알바를 관리하는 팀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었다.

그래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뒤쪽으로 몇십 미터 떨어져 있는 뉴라이트 사무실까지 찾아갔었다. 선거캠프 인터넷팀장을 맡아주면 대선이 끝난 뒤에 순수익 천억 원을 낼 수 있는 인터넷기업을 만들고 키워주겠다는 달콤한 제안도 받았다. 그날 내가 쓸 컴퓨터 한 대를 지정받았고, 내가 쓰기 좋도록 OS를 새로 까는 일까지 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독재세력과 손잡는 건 내 양심에 너무 꺼리낀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이명박이 승리하더라도 (그때는 그럴 확률이 높았다.) 시간이 지나서 독재를 다시 경험하면 최소한 뭔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틀 정도 여백 같은 시간을 보내며 고민하고는, 결국 관뒀다.

'5 년만 투명인간처럼 살자!'

이게 그때 당시 내 심정이었다.
그리고 5 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다. 오직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기만 했고, 블로그 운영도, 책쓰기도,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것도 하나씩 하나씩 접었다.



그리고는 5 년이 흘렀다.
노무현과 김대중이라는 이 땅 최대의 이상주의자들은 사라졌다. 그래도 이들을 대체해서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 있을만한 뛰어난 인물들이 나타나 주었다. 그래서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민주세력이라고 떠벌이는 민주당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안철수 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일단 민주당에 들어오고나서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는 민주당원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희망은 우려가 됐다. 그 우려는 곰팡이처럼 여기저기에서 점점 자라났다. 그래도 내 마음 속에는 품었던 희망이 조금은 남아있었나보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

5 년의 독재를 다시 겪었지만 사람들은 변한 것이 없었다. 멍청한 이명박 후임 대통령으로 정말 멍청한 닭근혜가 뽑혔다. 뭔가 내 판단에 착오가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무엇을 잘못 생각했던 것일까? 지금 생각나는 건, 예전에 번역하면서 알게 됐던 워렌 버핏의 명언 한 가지다.


  • What we learn from history is that people don’t learn from history.
    군중이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우리'가 노력하면 '군중'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독재세력은 민주세력이 집권하던 10 년 동안 민주세력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대로 연구한 것 같다. 우리 사회 구조에서 민주세력의 손발을 묶는 건 의외로 간단했던 것이다. 그냥 군중과 그들 사이를 분리시키기만 하면 됐던 것이다. 그들은 그걸 했다. 새로운 정보 소통 방법으로서 인터넷이 언론을 대체하는 양이 점점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땅에 인터넷 라인을 설치하지 않은 가정은 거의 없었지만, 인터넷을 제대로 쓰는 사람 또한 거의 없었던 것이다. 기껏해야 쇼핑몰이나 이용하지, 뉴스 같은 건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오늘 한 가지를 생각해 봤다.
민주세력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군중을 구렁텅이 밑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그들이 항상 최악으로 가는 걸 막아왔기 때문에 대중은 최악의 상황을 모르는 것이다. 최소한 집안 어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그들의 독재를 막기 힘들어진다.

지금......
서른다섯의 청년은 어느덧 마흔이 됐다. 휘발유처럼 사라진 아까운 내 인생 5 년....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앞으로 대중이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접고, 민주니 뭐니 하는 생각도 모조리 버리고, 워렌 버핏 말대로 그냥 나 혼자 또는 우리만의 삶을 살기로 했다. 근데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한 한 달 정도.....
맘 편하게(가 될 리 없지만 아무튼) 여행을 하자.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여러분, 제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면 좋을까요?"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인터넷여론이 위축되라고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사기메일

아래 글은 10 월 23 일에 페이스북에 휴대폰으로 썼던 글을 옮기는 것이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메일을 받은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당연하겠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도 역시나 연락 같은 거 전혀 없다.




몇 일 전에 사이버명예훼손분쟁조정부에서 메일을 받았다. 이비즈네트웍스와 아이앤티미디어랩이 만든 사기백신에 대해 썼던 글로 연락받은 이후 두 번째(?)다.

문제가 되는 메일


근데 이거 좀 이상하다. 우선 발신인이 없다. 공공기관에서 보낸 메일이라면 의당 발신인을 안 넣을 수 없다. 이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발송한 이메일도 이상하다. 웬 카페24의 랜덤주소생성기를 통한 이메일이란 말인가? 거기다가 메일 발송 주소를 root가 보내나? 이런 주소는 사이트 관리자나 쓰는 주소이며, 보안 때문에 외부로 메일을 발송하는 건 당연히 금지돼 있을 것이다. 글 내용도 뭔가 횡설수설 하고 있다. 더 이상한 건 갑자기 이런 메일을 보낼 리는 없잖은가? 우선 사건을 접수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자체심읠 통해 대부분의 사건을 반려한다. (반려되면 상대방은 접수됐다는 걸 상대는 알 수도 없다.)

그리고 심각해서 위원회를 소집할만한 사건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만 통고한다. 그러나 재판이 아니고 법률의 적용 여부에 대해 따져보고 재판까지 가기 전에 원만히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다른 측면으로는 재판 예비조사 정도로 진행되는 조사이기 때문에 변호사 같은 건 필요없다.(원하는 사람은 변호사를 대행할 수는 있겠지만....) 그 뒤에 양측의 정보를 제출받고, 이를 취합해 무슨 문제는 없는가를 따져본 후 양측 관계자를 불러 직접 소명을 들어본 후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 결론에 양쪽 중 한쪽이 불복하면 재판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을 건너뛰고 재판과 변호사 운운한 것이다. (만약 이 메일을 검찰청이나 그런 곳에서 메일을 받았다면 최소한 확인전화 정도는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방통위에서 왔다.

이 이메일은 왜 오게 된 걸까? 아마 이 이메일을 받은 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누가 받았을까? 아마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받았을 것이다. 이 이메일을 받은 직후에 같은 메일주소로 "123"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하나 더 받았다. 연습중인 듯.....

스팸함의 메일 목록

연습용인 듯한 메일의 내용

이 메일을 처음엔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정치적 의도로 발송되는 위협용 사기메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아마 친야 성향 블로거나 SNS 활동가들을 추려서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보내진 것으로 추측한다.

ps.
2007 년 대선 때 한나라당 소속의 뉴라이트가 날 인터넷알바 관리팀장으로 영입하려고 했었다고 해도 믿지 못하고 확인메일까지 해주는 친절한(?) 한나라당 알바들.... 만약 그때 알바팀장으로 갔다면 저런 멍청한 놈들 데리고 일하느라 속 꽤나 썩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s. 이거랑 같은 메일 받으신 분 알려주세요...ㅎㅎㅎ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보안강화를 미끼로 사용자에게 장사하는 게 옳은가?

방금 MBC로부터 메일이 왔다. 내 ID로 로그인 되었다는 건, 평소 정상적으로 쓰이는 계정이라면 로그인했다고 메일이 오지는 않았을 터이니, 좀 자극적인 메일이다. 



그래서 메일을 얼른 열어봤다. 그런데 도착한 메일은 아래와 같은 것이었다.



이건 제목이랑 상관없이 보안강화를 할 수 있으니까 도용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지금 가입하면 2개월이 공짜!!"라는 게 눈에 확 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소비자한테 돈을 내고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근데 보안이란 건 사용자가 아니라 서비스 운영자가 관리해줘야 할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돈 내고 이런 걸 하라는 건 장삿속에 불과하다. 보안을 담당해야 할 직원들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팔아먹는 장사를 하더니, 이젠 그걸 막겠다며 회사가 대놓고 장사를 한다. 이건 아니다. 분명히 아니다. 개인정보는 보호해야 할 대상일 뿐이지, 장사 대상이 되면 안 된다.



그래서 몇 분 고민한 뒤에, 미련 없이 탈퇴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MBC에 접속해서 로그인했다. 그 결과는 아래 화면....






6 개월 이상 로그인하지 않아서 휴면상태가 됐다는 말이다. 이는 보안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바람직하다. 그리고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본인임을 증명하여 휴면을 해지하라고 나온다. 음..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휴대폰 인증을 클릭했다. 그랬더니...






이 이미지처럼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나온다. 우리나라의 관공서나 공공기관, 은행 등의 사이트를 접속하면 보통 두세 개, 홈쇼핑 등에서 결제하려면 네다섯 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나온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이 설치될수록 사용자의 컴퓨터는 보안에 취약해진다. 그래서 난 이 프로그램 설치를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같은 파일을 받아 설치하라고 나온다.

난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왜 설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휴대폰 인증이란 것은 서버에서 휴대폰으로 문자열을 보내고, 이 문자열을 입력하여 본인임을 증명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인증이 끝남과 동시에 전송했던 문자열은 폐기된다. 그 문자열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않으므로 이걸 암호화 해야 한다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전화번호는 기존에 등록해 놨던 것을 그대로 쓰면 될 것이다. 따라서 휴대폰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 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인증의 경우엔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처럼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하자.

1. MBC는 보안을 미끼로 사용자에게 장사하지 마라.
2. MBC는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하려 하지 마라.
3. MBC는 탈퇴를 원하는 사용자는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탈퇴할 수 있게 하라.

이는 MBC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나 기관들도 지켜야 할 것이다.


ps. 같은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머니 같은 다른 회사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사진작가 김홍희 님의 『나는 사진이다』중에서....

내가 아는 사진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작가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런 후에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해 그 이미지에 대해 평가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개의 학생들이 그 이미지는 충격적인 화각이며,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 거라고 답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교수가 지금 막 걷기 시작한 딸아이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쥐어주고 아무것이나 찍게 해서 나온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그러면 그렇지 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이렇듯 하나의 이미지에 대한 반응은 각각 다 다르다, 왜 그럴까? 조금 전만 해도 너무나 충격적인 영상이라고 말해놓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가 찍은 사진이라는 말 한 마디에 금방 평가가 달라지는 이유가 뭘까?
아무리 디지털이 이미지 생산이 쉽고 양산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그 이미지를 만든 사람의 기본적인 사유가 내재되지 않은 한 그 이미지는 정신의 표현이 아니라 그저 원숭이가 흔들어 찍은 이미지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원숭이가 흔드는 깡통과 당신이 흔드는 깡통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오늘 눈부신 햇살 아래 사진을 찍는 그대의 깡통 속에 꼭 이 질문의 해답을 함께 담아 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사진이다』중에서...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죠.
프랑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림 공모전을 했는데, 거기에서 대상으로 뽑힌 그림이 사실은 간난아기가 낙서한 거였습니다...^^; 프랑스 전체가 술렁였고, "심오한 철학적 내용을 담은 추상화"라고 평했던 심사위원들이 얼굴을 못 들고 다녔다고 하죠.

그러나 이건 당연한 겁니다.
충격적인 화각...
전혀 훈련받지 않은 아기가 화각을 만들었으니, 성인들이 교육이라는 고정관념을 통해 얻은 화각과 다른 건 당연한 것이고, 그걸 보는 사람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교육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전해져 내려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력과 창의력은 반비례한다.')


애기세줄나비 애벌레
때로는 사진을 찍을 줄 모르기 때문에 좋은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붓을 놓고, 어린아이처럼 그릴 수 없을까 고민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나이가 많이 든 뒤에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KT가 유출한 개인정보를 회수했다지만, 스팸은 계속된다.

KT 개인정보 유출

2 주 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
다시 스팸이 오는데 열흘 정도 걸렸다.
스패머의 새 시스템이 조직된 것이다.

개인정보가 모두 회수됐다는 말도 안 되는 경찰과 KT의 발표가 순 뻥이었음이 확실해진 순간이다. 기술적으로 겨우 몇 십 GB 정도 되는 컴퓨터 파일을 복사해 여러 개로 만들었던 걸 알아낼 수 없는데, 이게 모두 회수됐다고 이야기한 경찰과 KT는 국민을 기만하고 속인 것이다.

이번에도 전화해서 전화번호 불러줬다. 번호 차단한단다. (그러나 매번 바뀌는 전화번호 차단해 봤자다....)

02-6408-3543
02-2604-7859

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는 대량발송하는 전화를 모조리 차단하는 부가서비스를 하루빨리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라!



스팸을 막기 위해서....
이동통신사가 스팸을 막고자 하지 않는 한 스팸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1. 이동통신사가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스팸을 막도록 압박해야 한다. 사실상 이동통신사는  스팸으로 통화료 등의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다. 이 이득을 소바자에게 환원시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2. 스팸을 받은만큼 통화료를 감면해야 한다. 또 스팸 횟수가 일정정도(3 회?) 이상 넘어가면 그 달은 통화료 완전 공짜로 해야 한다.
→ 이렇게 하면 이동통신사들은 자기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서 스팸을 막으려 들 것이다.




ps. 114에 전화걸어 이것저것 따지면 KT는 불만사항을 접수하여 며칠 뒤에 어떻게 처리됐는지 알려주겠다고 한다. 이제 전화를 끊을 때가 됐다고 소비자를 압박하는 것이며, 이후 상한 기분이 진정된 뒤 다시 통화하려는 것이다.
이런 걸 다 알면서도 응해주는 것은 전화통 붙잡고 오래 통화해 봤자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계속 스팸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들을 모아서 공동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스팸 결과를 봐도...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점점...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색깔의 차이

인터넷에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색깔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림이 하나 올라왔다. 아래 그림이 그것이다.


남자가 색맹일 확률이 좀 더 높긴 하지만, 색맹이 아닌 남자는 여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색을 본다. 나도 뭐 비슷한 정도.... (아니, 누나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적도 있으니까..... 어쩌면 더 예민한 것일지도...)

그러나 나는 색깔 이름을 모른다. 위 그림에서 남자쪽에 나온 것보다는 좀 많이 알지만, 여자 쪽에 나온 것 중에 상당수는 모른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남자보다 여자가 언어감각이 더 좋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자가 더 많은 색깔 이름을 외우고 있을 수 있다.
둘째는 화장품이나 옷 때문이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남자보다 쇼핑이나 패션 같은 것에 민감해서 색깔 변화에 가치를 많이 줄 뿐더러, 광고에도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 즉 언어 자체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이런데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색깔 이름을 많이 알지 못한다면 그건 여자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위의 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도 분명히 있어서, 색깔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도 있을 것이다.)

이런 걸 남자보다 여자가 더 색상에 민감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는 글 대부분에서 이런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다.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얼마 전에 올린 '앨범관리' 리뷰에 대한 후일담

사진을 분류하고 메모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해서 slrclub 캐논포럼에 질문을 올렸다. 그러자 세 명이 답을 해 줬는데, 두 명은 iphoto를 추천해 주셨고, 한 명은 '앨범관리'를 추천해 주셨다. 그런데 '앨범관리'는 그동안 쓰지는 않았지만, 마침 예전에 다운받아 놓았던 거라서 3 시간 정도 시험해 봤다. 시험이래봤자  (500 MB가 조금 넘는 용량의) 내 사진 1400 장 정도를 올리고, 사진을 넘겨가며 기본적인 기능을 테스트하여 쓸모 있는지 완성도를 가늠해보는 것이었다.

사용해본 결과는 아쉽게도 많은 사진을 취급하기에 부적합하고, 한 번 올린 뒤에 나중에 갱신할 때 엄청난 불편을 불러올 UX 때문에 사용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앨범관리'에 대한 리뷰를 짧게 올리고서, 리뷰의 간단한 요약과 함께 포스트 링크를 slrclub에 남겼다. 내게 추천해준 분이 계신 걸 봐서는, slrclub에 앨범관리에 대해 고려하시는 분도 꽤 있으시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댓글이 하나 붙었다.



캡쳐에 써있듯이, 내용이 부실하다고 한다. 참고로 댓글을 달아주신 PETERPAN이란 분은 slrclub 캐논포럼에서 (활동은 조금밖에 안 하시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맘먹고 리뷰를 제대로 쓰면 엄청 긴 리뷰가 작성된다는 걸 아실 것이다. (나는 블로그를 운영할 때, 항상 너무 길고 자세한 글을 문제점으로 지적받았었다. 그때 내가 썼던 글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께는 무려 12 년 전인 2000 년에 썼던 마이크로닉스 TH-1200 컴퓨터 케이스 리뷰를 추천해 드린다. 이 리뷰로 말할 거 같으면, 당시에 리뷰전문사이트에 올렸더니 DB 용량 초과 때문에 뒷부분이 잘려서, 결국 그 사이트 DB를 개편하게 만든 리뷰 중 한 편이다.) 그러나 '앨범관리' 앱에 대해 리뷰를 짧게 작성한 이유는 앱 개발자가 혹시나 검색해서 내 리뷰를 본다면 개선할 방향을 알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사용자가 본다면 사용할지 결정할 때 판단 근거로 유용하길 바랬기 때문이다.



보통 slrclub에 올라오는 사용기는 꽤나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빛의 "회절" 현상과 사진의 화질에 대하여' 같은 강좌는, 물론 slrclub 회원들이 알면 좋은 내용이지만, 물리학과를 나온 나조차도 이해하기 버거운 내용이 나열된다.(물론 나야 이전부터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강좌에 찬양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댓글을 단 사람들 중에 이해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솔직히 말하면 글에 틀린 부분도 눈에 띄는 걸 보면, 글 쓴 분도 충분히 이해하고 쓴 것 같지 않다.) 다른 말로 하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격인 강좌다. 대중에게 이런 글은 필요없다.
slrclub에서 이런 리뷰나 강좌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렌즈에 대한 리뷰를 보면 한결같이 각종 그래프와 수치로 도배를 하고 있다. 근데 그 그래프와 수치를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실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slrclub의 각 포럼이나 자유게시판에 빈번히 올라오는 질문이 "뭔가 하려는데 X 렌즈와 Y 렌즈 중에 어떤 게 더 나아요?" 같은 것이다. 이런 질문은 리뷰에 나와있는 그래프를 볼 줄만 안다면 할 필요가 없는 질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강좌나 리뷰가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뜻이다. 정작 봐야 할 대중과는 격리되어 있으니까....


내가 만약 '앨범관리'란 앱에 대해서 용량, 속도,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UI, 실제로 중요한 UX, 용량별로 일어나는 현상, 각 기능 등등 온갖 것을 모조리 이야기한다면 글은 엄청나게 길어지고, PETERPAN 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리뷰 조건에 부합하겠지만, 그걸 읽고 쓸지 말지 판단하려는 분들은 엄청나게 지루한 글을 읽고, 핵심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게 좋은가?




이런 것에 대해서 예전에 한번 아쉬움과 경고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때니까 대충 10 년도 더 전으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전이고, slrclub이 생겨났을 때쯤이었을 거다. 그때는 거의 모든 분야의 사용기가 text에서 Image로 바뀌기 시작할 때였다. 내가 예상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1. 사용기 작성이 전문화되어 힘들어지면 대중의 사용기(중에 주목받는 사용기)는 줄어들 것이다.
  2. 사용기에 쓸모없는 정보가 많이 추가되는 반면, 막상 대중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누락될 것이다.
  3. 사용기는 대중에게서 격리될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예상은 대충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리뷰를 쓰려고 그래픽 툴 쓰는 걸 배우지 않았고, 지금도 최소한으로만 쓰고 있다. (참고로 나는 포토샵 3.0을 어설프게나마 마스터했었다.) 이젠 그림을 다뤄야 하는 경우에 거의 항상 그림판을 쓰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내가 부실한 사용기를 쓰고, 이 블로그를 홍보하려고 slrclub에 사용기 링크를 남겼는가? 난 솔직히 PETERPAN 님한테 '좋은 사용기'에 대한 개념을 좀 바꾸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이런 개념은 권해서 될 것도 아니고, 각자의 사정에 맞춰 생각하는 거니까.... 그럴 수는 없는 거지만...)

ps. 이 글은 PETERPAN 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작성되었다.

2012년 7월 9일 월요일

명예


명예라는 건....
어쩌면 저녁노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년 7월 4일 수요일

생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극복해야 한다.

중학교 생물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있다. 성장하는 패턴이 곤충은 계단형, 척추동물은 S형.
그런데 이게 진짜일까? 비록 우리 몸은 S형을 따라 성장하는 편이지만, 우리 정신은 그렇지 못하다. 정신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새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새 패러다임을 만드는 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새 패러다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걸 가장 크게 방해하는 건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다. 매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행동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꺼린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얻는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일 것이다.

극히 일부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의 대상에 빠져서 새 패러다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의 대상에 빠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최소한 5 년, 길게는 수십 년을 빠져있어야 새로운, 기존에 없던 패러다임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헤르만 헤세가 말한 "날기 위해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는" 과정을 걷게 된다.


나는 어떤 과정 속에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한 한 측면에서는 항상 보수적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지키려 하고,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런 두 성향은 나이에 따라 보편적인 비율로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은 젊을 수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늙을 수록 기존의 패러다임을 고수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물론 극히 일부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말하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무서워해야 한다.)

한 단계의 패러다임을 극복하면, 그에 걸맞게 그와 연관된 패라다임도 모두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그 검증은 확실한 새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정신적 성장이 매우 빠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연관된 패러다임 검증을 거의 끝냈을 때, 이 패러다임은 다시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람은 성장속도가 느려진다. 이 이후에 성장을 계속하려면 이 패러다임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시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은 계단형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제와 이야기거리가 생기는데, 이는 생략하자.)

우리의 문제는 자기 패러다임이 최고라고 너무 믿어버린다는 데 있다. 그래서 남도 자기 패러다임이 되라고 간섭하기를 좋아하다보니, 남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는 것에 계속 간섭해서 결국 검증을 못하게 막아버린다는 데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유교의 '입신양명'을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1등 지상주의가 만연하고, 결국 한 가지 패러다임이 고정되어 버린다는데 있다. 즉 돈, 권력, 명예 같은 가치 이외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는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모든 사람을 자기 수준의 패러다임 속에 머물게 하려고 한다. (이런 경향은 이미 돈, 권력, 명예를 충분히 가진 사람들이 유도하는 경향이 크다.)

결국 사회분위기 때문에 모두 하향평준화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ps.
이런 일을 막으려면 자기 패러다임이 낮은 수준에 있다는 의심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 자식들이 당신과 같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막상 당신의 패러다임을 들이대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결국 당신 자식은 당신이 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식의 미래가 더 낫기를 바란다면 당장 당신이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부터 점검해라.
대표적인 것이 학원, 과외 같은 것들.... 우리 사회의 학생 중 90%는 학원에 다닌다. 따라서 당신 아이들이 학원에 의존하여 공부한다면 당신 아이들은 90%의 삶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어렵다'는 것에 대한 생각

몇 년 전에 어떤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것은 어렵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는 똑딱이를 쓰던 시절이니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 2000 년대 중반인 듯...


그런데 조금 지난 후에, 그 사람이 내 등뒤에서 다른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게 어렵냐고 물어보더라... 그 질문을 받았던 사람은 사진 찍는 것 중에 접사가 가장 쉽다고.....ㅜㅜ


뭐 그 당시에는 내가 이걸 들었다는 걸 밝히거나 접사가 왜 어려운지 등을 이야기하지 않고 흘러 지나갔다. 난 아직도 접사가 어렵다. 아무리 연습해도 못 찍는 게 있기 마련이어서.... 고민 또 고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난 접사가 어렵고 그 사람은 쉬웠는지 이해가 간다.


'어렵다'는 말엔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반영되어 있다.
기껏 형체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접사 사진뿐만 아니라 그 어떤 분야의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도 전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ps. 위 사진 속 생물의 정체는 나도 모른다. 왕거미꼬마거미 종류라고 생각할 뿐. 사진상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0.5~0.6 mm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된다. 난 당시에 저 사진을 4 장 찍었는데, 한 장 한 장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사진이 안나와서 화딱지 내면서 포기했었다. 저 사진도 심하게 흔들리지 않았나! 지금은 어떨까? 찍을 수 있을까? (그래봤자 5 일 전 이야기다. ^^;)

휴대폰 소액결제 시스템은 개선이 시급하다.

어떤 커뮤니티 질답란에서 돌고래(http://dolfin.co.kr/)라는 서비스에서 자기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휴대전화 회사는 SKT, PG사는 다날. 그 회사 홈페이지 하단의 공개정보는 다음과 같다.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이 정보로는 뚜렷한 정보를 얻기는 힘들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1600-5498)를 구글에서 검색해서 그 정보를 정리해 보고자 마음먹었다. (이 글은 단순한 검색 결과를 정리한 것 뿐이니까, 여러분도 검색하면 똑같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내가 이걸 정리해 놓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지 그뿐이다.) 그 결과는....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모임의 글들 다수. 예를 들어 'skt9900원 사기'라는 글에서는 이 전화번호로 http://gpjrqijfeqw.kr 사이트의 소액결제가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게시물이 다수.....
신고한 글 중에 꾸러기(kkureoki.co.kr)라는 도메인은 돌고래로 포워딩된다.


다날/(주)미디어드림포트 /10개월간 모르게 출금처리 됨.
이 건 회사는 돌고래와 같은 곳인데, 도메인이 www.horange.co.kr이다. 휴대전화 회사는 SKT, PG사는 다날.

wonsunge.co.kr에서 소액결제해 가는 걸 해지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 wonsunge.co.kr는 현재는 비스켓(http://bisket.co.kr/)이라는 서비스로 포워딩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돌고래와 같은 툴로 제작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화번호는 1600-4704를 쓴다.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이와 비슷하게 다날에 관해 올라온 다음 지식 게시물이 좀 되는 듯하다. 예 첫 번째두 번째(→ save PC 백신(악성코드라고 함) 자동결제, 이 백신의 정보는 구글 검색으로는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세 번째(다날,인포허브 등 소액결제 당했어요ㅠ; 이 글에서는 '무료음악다운받는 곳들어가서 회원가입하라해서 했는데 (엔조이월드 ) 16500 다날에서 소액결제처리됨'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돌고래를 운영하는 (주)미디어드림포트는 여러 서비스를 운영중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대표번호로 검색되는 서비스를 나열해보자.


  • 솔방울(http://sorbangul.co.kr/) 서비스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돌고래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내부는 같은 서비스로 보인다.
  • 붉은여우(http://redyeou.co.kr/) 서비스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 양배추(http://yangbaechoo.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꽃게(http://kkotge.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원래 (주)미디어드림포트가 운영했으며, 현재는 (주)엔비커머스가 운영하는 비스켓(위에서 한번 언급한 그곳)과 연동됨.
  • 쿠션(http://cooshion.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다람쥐(http://daramje.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체스(http://ches.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낙엽(http:// www.nakyeop.co.kr) 서비스 : 현재 솔방울로 포워딩됨
  • 코코넛(http://coconot.co.kr ) 서비스 : 현재 돌고래로 포워딩됨
  • 망토(http://mangto.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고라니(http:// kolani.co.kr) 서비스 : 현재 가재로 포워딩됨
  • 가재(http://kajae.co.kr/ ) 서비스 : '에브리컨텐츠'에서 운영중. 1600-3970
  •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 오소리(http://osoli.co.kr) 서비스 : 요구르트로 포워딩됨
  • 요구르트( http://yoglurt.co.kr/) 서비스 : '에브리컨텐츠'에서 운영중. 1600-3970
  •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 비스켓(http://bisket.co.kr/) 서비스 : (주)엔비커머스가 운영하는 서비스. 1600-4704
  • 베어(http://beur.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 티슈(http://tesue.co.kr) 서비스 : 현재 사이트 없음



현재 사이트와 연결되지 않는 게 많은 건 지난 4 월 중순경에 도메인 결제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대규모로 사이트 접속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살펴본 분들은 어떤 결론을 내리실지 잘 모르겠다.  이상을 살펴보면 예전의 어떤 일이 떠오른다.

(주)아이앤티미디어랩과 (주)이비즈네트웍스의 정체는 무엇인가?

위 두 회사는 우리나라 유명 IT회사였는데, 사기백신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사용자 무관심과 무지를 배경으로 수백 억을 꿀꺽 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회사다. 저 글을 올리자 저 글을 차단하고자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내가 끝내 내리지 않고, 법적으로도 차단할 수 없게 되자 백신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저 글을 쓴 이후 신경 안 쓴 지 오래돼서, 이후 정확한 소식은 모르겠다.)
미디어드림포트와 아이앤티미디어랩의 공통점이라면, 무수히 많은 서비스를 만들고 없앴다는 점이다. 인터넷 서비스는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야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꼼꼼하게 검색해보면 더 재미있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걸 한다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아무튼 이거 몇 가지 검색하면서 느낀 공통점이라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SKT-다날이 꼭 관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그만두자. 혹시 나중에 다시 이게 기억난다면 좀 더 보강해 보도록 하겠다.







ps. 아무튼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지금의 휴대폰 소액결제 시스템은 큰 문제가 있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생물교과서 진화론 개정에 대해서...

요즘 진화론을 생물학 교과서에서 빼야 한다는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기독교방송에서 관련 기사(물론 이거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를 내면서 사람들을 세뇌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왜 창조론을 과학교과서에 넣으려고 하는 것일까? 창조론은 종교니까 과학과는 거리가 멀다. 창조론을 과학교과서에 넣자는 건 문예작품인 시나 소설을 넣자는 말과 별로 다르지 않다. 꼭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종교 교과서를 만들고 거기에 넣어야 한다. 나는 중학교 다닐 때 창조론을 종교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있다. 그러나 그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과학에 넣을 일은 아니다.

하나님의 너무나 멋진 미적 감각!....
그나마 내가 조금이나마 이쁘게 찍기 위해 노력해서 이만큼 보이는 것이다.


이런 기독교계의 행보는 한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고, 이에 맞춰 교육에서 종교가 배제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종교 과목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젊은층의 기독교인이 줄어들자 밥그릇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미국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는 공격성이 매우 강한 종교다. 지금까지 인류역사상 벌어진 전쟁의 2/3 정도는 기독교와 관련된 전쟁이었고, 이 수치 중 절대다수는 기독교 국가간의 전쟁이었다. 창조과학회는 이런 DNA만 모여 표면화된 이익집단이다. 따라서 이들이 자기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이게 우리 사회에 기독교가 퍼지는 게 걱정스러운 이유다.





ps.
물론 성경과 기독교 본질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중세시대를 거치며 교황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시대에 기독교 본질은 크게 훼손되었고, 급기야 6~10 세기 사이에 성경을 지들 입맛대로 고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런 이기적인 본질만 남은 기독교가 우리 사회의 주류로 자리잡은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인가?
혹시 기독교인은 정치인이 되지 못하게 헌법에 명시되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ps.
'세뇌'란 단어를 써서 불끈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위에 링크 건 기사 말미에 보면 "“기독교계가 창조론을 옹호하기 위해 교과서를 수정하려 한다”고 호도하고 있는 진화론계에 맞서 교과서 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CTS 정희진입니다."라고 적어뒀다. 이 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진화론계'라는 있지도 않은 용어를 만들어 썼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학을 종교처럼 생각하게 만드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건 정치계에서나 사용하는 알팍한 수다. 아무래도 CTS가 섬기는 건 하나님이 아니라 정치계인가보다. -_-

아랍 사람들이 미국(+우호세력)에 테러를 가하는 이유







원래 2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하더라도 미국과 아랍이 지금처럼 적대적이지 않았다.
그럼 언제부터 아랍이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시작했을까?
이 원한은.... 이스라엘 건국에서부터 중동전쟁까지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아랍 세력의 테러는 그들이 의도한대로 미국과 그 우방국들의 경제적 부하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반대로 미국과 우방국들이 무력을 행사하기는 하지만....
테러를 나쁘게 봐야 하는가... 이 문제는 (예전에도 말했던 적이 있듯이) 가치관 문제일 뿐이다.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킨다면.... 우리민족도 아랍처럼 살아가게 될 것이다. 100 년 전 우리 선조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테러를 나쁘게 보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테러를 미국 시각으로만 보는 뉴스에 우리가 세뇌당했기 때문이다.


ps. 사진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20752348



























ps. 이 글을 읽은 사람 중에 "무조건 테러는 나쁘다."라고 골빈소리 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

교육의 집중과 분산에 대해서....

어떤 사이트에서 교육에 대한 논란을 잠시 봤습니다.
교육을 한 분야만 잘 하도록 시키는 것이 좋은가, 전부 다 잘하도록 밀어붙이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한 의견이 등장하는 분야죠. 결론은 둘 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 천재들의 시대
우리가 천재들의 시대라고 불리는 시간대는 크게 두 곳인데, 첫째는 르네상스 직후의 유럽, 둘째는 20세기 초의 유럽입니다. (분명 다른 세계는 빠져있는 이야기이며, 서양 중심의 이야기지만, 다른 세계에는 이런 식의 논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논의를 바탕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 두 시간의 공통점이라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하던 때라는 것입니다. 잔잔한 강물에서 위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는 많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패러다임이 고정된 세계에서는 고정관념 덕분에 유별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그래서 천재가 많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의 천재들의 시대는 세계적인 고정관념이 충돌하는 시간이었고, 그 덕분에 재미있는 생각과 발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사회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리는 좋은데 크게 이루지 못한다고요? 개개인의 능력은 좋지만 협동이 안 된다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천재는 많지만 나라꼴이 맨날 요모냥 요꼴이라고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패러다임이 고정되어버린 비극적인 사회입니다. 남과 북, 따라서 빨갱이 vs 보수꼴통 양측에 서지 않으면 양쪽으로부터 비난받는 사회입니다. 이렇게 사상과 생각이 억압받는 사회에서 천재가 나온다면 아마 미쳐버리겠죠.


2. 재능을 키워주는 것은 가능한가?
중국 고사인 천리마 이야기에서노 나오듯이, 천리마는 항상, 도처에 있는 것입니다만,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천리마가 능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늙어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재능을 최대한 알아보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2007 년의 Pixar 영화 <라따뚜이>에서 젊은 요리사는 말하죠.

"Anyone can cook."

누구든 요리할 수 있다는 말은 듣는이가 기분좋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비평가(요리평론가) '안톤 이고'는 이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 요리는 재능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요리사를 거침없이 공격하죠.
영화 후반부에 안톤 이고는 수필을 하나 남기고, 비평가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누구든 요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출신이 요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즉, 아이를 볼 때 그 아이의 재능이 어떤지를 알아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재능을 키워주기 어렵다는 이유가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가 잘하는 것은 대개 다른 사람 재능도 잘 파악하고 가르칠 수가 있는 반면, 못하는 것은 잘 못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은 되도록 많은 선생을 만나봐야 자기 재능을 제대로 봐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반대급부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봐준 선생은 학생의 또다른 재능을 알아보기 쉬우니까.... 오랜 시간동안 접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3. 이상훈 vs 이세돌
바둑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가르치기를 원했던 어린이 이상훈. 그는 재능있는 유망주였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바둑을 가르쳐주지는 않았던 어린이 이세돌. 그는 바둑을 배우기 위해 아버지가 바둑두는 것을 어께 넘어로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이 두 어린이는 누가 바둑을 가르쳐주었건, 가르쳐주지 않았건 모두 열 살이 되기 전에 바둑을 시작했고, 10대 중반에 프로바둑기사가 됐습니다. 또한 프로바둑기사가 된 뒤에도 기대받는 유망주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렸을 때부터 집중교육을 받았던 이상훈보다 어께 너머로 배워야 했던 이세돌이 바둑을 더 잘 두게 됐죠. 이세돌은 이창호와 함께 세계 투톱을 이룬 실력자입니다. 그의 바둑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기존의 바둑 패러다임과 맞지 않는 재미있는 수를 수시로 둡니다. 바둑 외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이세돌이 유리하다고 평하고 있던 바둑을 점심을 먹고 돌아오자마자 돌던지기도(기권하기도) 하고, 한국기원의 승단대국을 안 두고 일반대회에만 나가겠다며, 승단대국을 포기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자기 맘대로 할 수 없자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내버리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한국전쟁 때도 바둑판을 짊어지고 피난다닌 조남철 선생이 만들어 50여 년을 유지해온 한국기원의 승단대국 시스템은 그렇게 이세돌에 의해 무너졌고, 지금은 대회 참가 성적에 따라 승단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실력은 좋지만 저단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어린 기사들이 순식간에 9단까지 올라가게 됐고, 할아버지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프로바둑기사 9단 타이틀을 성년도 되지 못한 애송이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애송이는 단순히 나이 어리다는 의미에서 쓴 거예요. 딴지 사절)
한편 이상훈은 어떻습니까? 이상훈은 실력, 균형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일류 프로기사입니다. 그런데 항상 비슷한 바둑만 두는 편이고, 이세돌처럼 혁신을 이뤄내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이세돌과 이상훈은 차이를 보이는데,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재능? 교육환경? 아니면 그 이외의 어디에서?



4. 하나만 가르칠 것인가, 전부 가르칠 것인가?
문제는 이것입니다.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 잘하는 한 과목만 가르칠 것인가?
전부를 완벽하게 잘하는 학생은 당연히 전교 1 등을 하겠죠. 꼭 1 등을 하는 학생만 지칭하지 않더라도, 전교 20 등 정도 안에 드는 학생이라면 인정해줄만 합니다. 그런데 이런 학생은 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할까요? 의사? 변호사? 기본교육과정은 정말 능력이 뛰어나기만 해도 성취할 수 있지만, 단순히 암기력만 뛰어나도 성취할 수 있죠. 의사와 변호사가 인기인 것은 단순히 암기력만 뛰어난 학생이었어도 계속 공부하기만 하면 끝까지 갈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능력이 뛰어난 학생도 성공할테니까, 실패확률이 매우 낮은 분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부를 잘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별로 없죠? 당연히 몇 백 명 중 열 몇 명 정도잖아요! 더군다나 이런 학생들은 세부전공으로 가면 그냥저냥 그런 학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을 다녀보신 여러분은 다 아시다시피, 대학공부는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것저것 잡탕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럼 하나만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을 생각해 볼까요? 뭐 저도 이 경우에 포함되겠습니다만, 하나만 잘하는 학생은 일단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쉽게 졸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졸업한 뒤, 전공지식을 어디에 써먹을까요? 사실 대학(뭐 넉넉히 잡아서 석사, 박사학위 수여자까지 포함해 생각해 봅시다.) 졸업했다고 그 전공지식을 직접 써먹기는 힘듭니다. 지식은 써먹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다른 것과 합해야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 대한 예는 들기 어렵지 않지만, 여러분이 잘 아는 웹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살펴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웹디자이너의 일반적인 연봉은 초임이 1200~1300, 높아도 2000 정도에 머뭅니다. 이보다 더 높아지면 개인일 시작해야죠. 왜냐하면 회사에서는 웹디자인에 더이상의 돈을 지출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독립해서 여러 회사에서 일을 받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웹디자이너 중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 것일까요? 예상외로 그런 사람은 웹사이트를 이쁘고 귀엽게, 또는 멋지고 산뜻하게 꾸미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걸까요? 웹사이트를 직접 만드는 건 싼 웹디자이너 시키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이니 신경쓰지 않고, 그 사람은 사용자의 철학을 고민해 동선을 설계하고, 웹사이트의 이전과 앞으로 고쳐질 모습, 다른 회사 서비스까지 고려해서 UX, 항상성, 통일성, 지속성 등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입니다. 즉 그런 사람들은 웹디자인 하나만 (공부)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아니, 오히려 그런 건 잘 못 할 겁니다.^^;

결국 하나를 가르치는 것도 옳고, 몽땅 다 가르치는 것도 맞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배운 것을 어떻게 조합해 내든 그건 학생의 재능과 선택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강요를 하면 안 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과목 정도는 누구나 잘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교육처럼 모든 과목에서 100 점을 받아야 하는 교육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학생이 점수에 연연하다가 자살하는 미친 대한민국 환경..... 때론 환경만 탓할 수 없는 자살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학생 자살은 학부모, 학교, 사회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특히 학부모는 책임이 가장 큽니다. 공부하다보면 빵 점을 받을 수도 있고, 백 점을 받을 수도 있는 거지요. 점수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재능의 차이도 있을 뿐더러, 성장 속도도 차이를 보이게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과 쪽의 수학-과학 분야 재능은 남들보다 몇 년 앞서 발달한 반면, 문과 쪽의 인문학-언어학 쪽은 몇 년 늦게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성적표를 보면 점수가 절반씩 나뉘어서 극단적으로 갈렸지요. 수학-과학 쪽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최상위권에 속한 반면, 인문학-언어학 쪽은 아무리 공부해도 중하위권이었죠. (재수시절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그때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학생이 선택한 특정 과목만 우수하게 졸업하면 그것으로 됐다고 보고, 학생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pass(통과) 여부만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얻은 결론입니다. 대부분의 과목은 반드시 공부해야 하고, 그것이 학생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당장의 학생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5. '반드시 XX는 가르쳐야 한다'는 말의 의미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꺼내 볼께요.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뭔가를 꼭 가르쳐야 한다면서 사교육으로 내몹니다. 제가 본 학생 중에는 10 살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학원 13 곳에 다니는 걸 본 적이 있고, 고3 학생이 (정확히 다는 몰라도 제가 아는 것만) 8 개의 사교육을 받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논리는 어디서 온 걸까요?

첫 번째로 그런 논리가 나타나는 것은 사교육계의 불안 자극 마케팅에 따른 것이라는 건 잘 아시죠? 그렇습니다. 자식교육에 일말의 불안감도 허용하지 않는 여자 습성을 적절히 이용한 마케팅에 학부모와 아이들이 희생당하는 거죠. 심지어는 이런 불안 자극 마케팅을 호주, 미국 등에서도 그대로 적용하는 한인들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당장 눈 앞에 효과가 보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혹 할 수밖에 없는 불안 자극 마케닝은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전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그런 논리가 나타나는 것은 바로 가진 자들에게서 나온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가진 자는 재력과 권력 등을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그들은 요즘에는 '영어'에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토익/토플 시험이 이렇게 많이 치뤄지고, 또 영향력이 큰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이런 것이 대기업 등이 고의로 조장하는 바가 큽니다. 그러면 왜 교육에서 이런 흐름을 만들려고 할까요? 제대로 된 인재, 즉 개천에서 용이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고대에도 있었습니다.

영어를 배워야만 한다는 흐름은 갖은 자들이 손쉽게 장벽을 만들고, 보통 사람들이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언어의 장벽(쉽게 말해서 모국어와 제2외국어 차이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네이티브 스피커보다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갖은자들은 다릅니다. 그냥 외국에 나가서 몇 년 살다 오면 되니까요. 외국에 살다 귀국한 자녀들을 왜 대학에서 특채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만약 전 국민이 영어를 잘하게 되면 더이상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 없어질까요? 아닙니다. 뭔가 다른 것이 생길 겁니다. 그것은 돈이 더 많이 들고, 배우기 더 어려운 것일 겁니다. (→ 물론 요즘엔 한술 더 떠서 스펙놀이를 하곤 합니다만...^^;)

아무튼 저런 명제로 나타나는 내용은 어떤 이유에서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배포하는 것이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知之者는 不如好知者요,
好知者는 不如樂知者라.

이게 .............. 이상적으로는 실천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죠.













세 줄 요약합니다.
최소한 수준까지는 모든 것을 배워둬야 합니다. 그러나 완벽할 필요도 잘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두 분야는 잘 해야 합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은 없고, 이건 누구보다 잘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몇 분야를 잘 해서 남과 구별되는 특화를 시켜야 합니다.


ps. 사실 이세돌은 이상훈의 동생입니다. 이세돌은 아버지가 형 이상훈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것이죠.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딸아 이런 남자를 만나지 마라 (10계명)'에 대한 비평

SLRclub 자유게시판에 아버지가 딸에게 전해주는 남자에 대한 지침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거 몇 년 전에도 봤었고, 어떤 유명한 우리나라 기업가인지 은행가인지가 딸에게 해줬다는 말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찬반이 있을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내 의견은 파란 글씨로 적어둔다.

참고삼아 이야기하자면, 원래 쓰여진 글에 맞춤법 문제가 좀 심각해서 그냥 교정해 버렸다.


  • 아침잠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

아침에 게으른 사람이 오후에 부지런한 사람은 없다.
→ 이 말을 한 사람이 아침형인간이라는 티를 내는 것일 뿐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전혀 이해해 주지 못하므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많이 고생했겠다는 생각만 들 뿐,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 배 나온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가족을 성실히 부양하는 걸 본 적이 없다.
→ 자기 관리와 배 나온 걸 연결시켜서 처음에 이 글을 봤을 때 여자가 쓴 글이 아닌가 의심한 적이 있다. 이 둘이 혹시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헬스장 같은 데 가서 아무 의미없이 배만 집어넣은 사람이나 깡패일 수도 있으므로, 가족부양과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어 보인다. 오늘날 매일 술 퍼 마셔야 하는 직장인 중에 배 안 나온 사람이 얼마나 되나 생각해보자.


  • 물건을 집어던지는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나중에 사람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 별 거 아닌 일에 물건을 집어던지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큰 일에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더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경중을 잘 가려야 하는 말인 듯하다.

2012년 6월 5일 화요일

언론이 오보를 냈을 때,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크기의 정정기사를 내도록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오늘 무지하게 걸었네요. ㅜㅜ


제목 : 장벽에 대한 믿음
직접 마주할 수 있을 때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갈 것도,
그 사이에 장벽이 있으면 장벽 때문에 상대가 자기를 공격하지 못할 것을 믿고는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그것이 인터넷이다.





결국 집에 오는 길에 피곤해서 전철에서 잠시 잠들었었는데.....
깨어보니 한 정거장 지나 있더라구요. 돌아가는 차도 없어서 나와서 걷기 시작....
걷다보니 어느새 한 시간 반 지나서 집 앞....ㅜㅜ


걷고 걷고 또 걷는 하루였습니다.
발이 조금 얼얼하네요. (그래도 군대 행군보다는 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