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5일 목요일

신세경, 송강호의 푸른 소금

2011 년에 주목받은 영화 중 하나로 '푸른 소금'이 있다. 그러나 배우의 충분한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망해버린 영화다. 내용은 무엇이든 하면서 살아가는 킬러 신세경과 신세경을 사랑하게 된 송강호의 좀 이상한 사랑 이야기.

근데 이 영화는 무슨 문제가 있던 것일까? 목표물을 사랑하기에 죽여야 하나 죽이지 못하는 킬러 이야기는 사실 많이 식상한 편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거기다가 엔딩이 관계자 네 명이 어디 한적한 곳으로 도망가서 식당하면서 조용히 살아간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쇼생크의 탈출'을 그대로 본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신세경이 킬러로서 푸른 소금으로 만든 탄두를 써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만 좀 특이한 점인데, 사실 이것도 미드 CSI 같은 데서 꽤 많이 우려먹었던 내용이라서 결국 인상에 남는 것이 없었다. 얼마나 특별한 인상이 없었으면, 본 뒤 일주일만에 줄거리는 고사하고 누가 나왔는지 기억나질 않았다. 그러니 관객이 안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무튼 깨끗한 영상과 아기자기한 소품 등은 제작비를 참 잘 썼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상당히 많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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