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어떤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것은 어렵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는 똑딱이를 쓰던 시절이니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 2000 년대 중반인 듯...
그런데 조금 지난 후에, 그 사람이 내 등뒤에서 다른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게 어렵냐고 물어보더라... 그 질문을 받았던 사람은 사진 찍는 것 중에 접사가 가장 쉽다고.....ㅜㅜ
뭐 그 당시에는 내가 이걸 들었다는 걸 밝히거나 접사가 왜 어려운지 등을 이야기하지 않고 흘러 지나갔다. 난 아직도 접사가 어렵다. 아무리 연습해도 못 찍는 게 있기 마련이어서.... 고민 또 고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난 접사가 어렵고 그 사람은 쉬웠는지 이해가 간다.
'어렵다'는 말엔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반영되어 있다.
기껏 형체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접사 사진뿐만 아니라 그 어떤 분야의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도 전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ps. 위 사진 속 생물의 정체는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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