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어렵다'는 것에 대한 생각

몇 년 전에 어떤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것은 어렵다'는 말을 했었다. 그때는 똑딱이를 쓰던 시절이니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 2000 년대 중반인 듯...


그런데 조금 지난 후에, 그 사람이 내 등뒤에서 다른 사람에게 접사 찍는 게 어렵냐고 물어보더라... 그 질문을 받았던 사람은 사진 찍는 것 중에 접사가 가장 쉽다고.....ㅜㅜ


뭐 그 당시에는 내가 이걸 들었다는 걸 밝히거나 접사가 왜 어려운지 등을 이야기하지 않고 흘러 지나갔다. 난 아직도 접사가 어렵다. 아무리 연습해도 못 찍는 게 있기 마련이어서.... 고민 또 고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난 접사가 어렵고 그 사람은 쉬웠는지 이해가 간다.


'어렵다'는 말엔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반영되어 있다.
기껏 형체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접사 사진뿐만 아니라 그 어떤 분야의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도 전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ps. 위 사진 속 생물의 정체는 나도 모른다. 왕거미꼬마거미 종류라고 생각할 뿐. 사진상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0.5~0.6 mm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된다. 난 당시에 저 사진을 4 장 찍었는데, 한 장 한 장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사진이 안나와서 화딱지 내면서 포기했었다. 저 사진도 심하게 흔들리지 않았나! 지금은 어떨까? 찍을 수 있을까? (그래봤자 5 일 전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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