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삼각대는 카메라를 단단하고 안전하게 고정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지만, 이 삼각대는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 무조건 작고 가볍게 만든 것이 틀리다. 실제로 T-005는 헤드 C-10까지 포함해도 길이가 30 cm로 짧고, 무게도 800 g 밖에 안 나가서 휴대가 편하다. 이것보다 상위기종인 T-025는 크기가 똑같지만, 무게가 600 g이다. T-005는 재질이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합금이고, T-025는 탄소섬유로 만들어 무게가 차이나는 것이다. 보통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탄소로 만들어진 T-025가 더 낫지만, 충격받기 쉬운 환경이거나 저온에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T-005가 더 나을 것이다. 지지하중이 T-025가 6 kg으로 T-005보다 더 크다는 점을 참고하자. 가격도 10만 원 정도 차이나기도 하고.....
구성품은 간단하다.
삼각대, 헤드, 육각렌지 2 개, 휴대용 주머니, 기타 사용설명서 등
이 글에서는 우선 장점을 살펴본 뒤에 단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수치 등등은 판매처 등에 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제품의 장단점만 살펴보자.
장점
삼각대는 다리가 모두 5 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위쪽 센터칼럼도 2단으로 올릴 수 있어서, 삼각대 크기가 작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꽤 높이 올릴 수 있다. 다리 각도도 세 가지로 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편하다.
T-005는 휴대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생각외로 튼튼했다. 설명에는 가벼운 카메라를 위한 삼각대라고 되어 있었지만, 상당히 무거운 (본체로만 따지면 캐논에서 가장 무거운 편인) 내 Canon EOS 7D에 Canon 100 mm macro 렌즈를 끼워도 단단하게 잘 받쳐줘서 촬영에 큰 무리는 없었다. 만약 심하게 흔들려서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 같으면 위쪽 센터칼럼과 다리 마지막 단을 뽑지 않으면 조금 더 단단하게 고정된다. 하지만 큰 렌즈를 끼워 쓰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구매하기 전에 자주 쓰는 렌즈가 무엇인지 확인하자.
헤드 C-10도 상당히 편하게 제작되어 있었다. 크기가 작아서 불편한 것만 제외한다면, 내가 국민삼각대에 붙여놓은 것보다 사용하기가 더 편했다. 플레이트는 육각렌지나 동전으로 조여 편하게 고정할 수 있다. (제공되는 두 개의 육각렌지는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용도로도 쓰이고, 자가수리를 하기 위해서 쓰이기도 한다.)
단점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가장 큰 단점은 가볍기 때문에 생겼다. 가볍기 때문에 삼각대 밑에 여행가방을 매달아 부족한 무게를 보충해야 한다. (가벼운 삼각대는 모두 이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다리가 갈라지는 곳에 고리가 하나 있어서 스프링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 이 고리가 불편하다. 단순하게 철사를 고부린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리에 여행가방을 매달기 어렵다. 또 이 고리는 강철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다리와 부딪히면 쉽게 상흔이 남았다. 따라서 고리 끝을 조금 더 고부려서 손으로 잡기 좋도록 작은 손잡이를 만들어 주면 상처도 쉽게 나지 않고, 편할 것 같다. (더군다나 알루미늄 합금은 여기저기 부딪힐 때마다 쉽게 상흔이 생겼다.)
바람이 불 때도 문제가 발견되었는데, 10~20 m/s의 비교적 센 바람이 불자 삼각대가 부루릉 하며 떨어서, 사실상 사진을 찍을 방법이 없었다. 이는 설계상의 문제다.
또 작은 삼각대인데도, 안타깝게도 기대를 깨고, 접사용으로는 쓸 수는 없었다. 거꾸로 세워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마지막 단점은 헤드와 삼각대를 결합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손으로만 나사를 조여야 하는만큼, 단단하게 조여지지 않아서 쉽게 풀어졌다. 그래서 사용할 때마다 헤드가 단단히 조여졌는지 확인해가면서 써야 한다. 이는 안전에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총평
쓰기 편한 삼각대다. 특히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에게는 좋은 삼각대라고 생각한다. 불꽃놀이 촬영도 센터칼럼과 마지막 다리를 펴지 않고, 릴리즈로 찍으면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삼각대와 헤드가 단단하게 조여지지 않는 문제는 가능한한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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