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가 답을 안 해도....
뭐 이제는 잘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한 마디 남겨둡니다.
참고로 전 54 요금제를 쓰고 있어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습니다. 원래 KT 정책대로라면 무료통화 앱들도 쓸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조금 전에, 갑자기 예전에 제가 올린 글 중에 하나에 달렸던 댓글이 생각났습니다. 위에 캡쳐한 이미지인데, 사실은 댓글만 생각나고, 좌표는 안 떠올라서 모조리 뒤졌습니다. '최근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 전송이 실패하는 이유'에 붙었있더군요. 이 문제는 사실 세 달인가 전에 아이폰에 연결된 3G로 라디오를 들으려 할 때 처음 문제성을 알게 됐습니다. 그 전에도 Skype나 Viber 같은 무료통화 앱은 막은 걸 알았지만, 그 이외의 다른 앱에는 제한이 없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세 달인가 전에 보니 라디오 방송을 비롯해서 트래릭을 많이 불러올만한 서비스는 모두 막아놨더군요.
며칠 전에 카카오톡이 음성채팅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기습발표했습니다. 말 그대로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채팅방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인데, 사실상 무료통화인 Skype나 Viber랑 비슷한 거죠.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상 말도 안 되는 어거지로 이를 막겠다고 KT와 SKT가 발표한 것이죠. 그러나 LGT 때문에 이 발표는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논란을 통해 위에 달렸던 댓글에 답은 객관적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 아이폰으로 라디오어플을 켜니 잘 나오더군요. 예전에는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작동되던 어플인데.... 이번에 논란이 되니까 풀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기업은 적게 투자하고, 많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행동을 같이 맞춰왔습니다. 그래서 Wifi가 되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게 거의 3 년 늦어졌지요.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담합이 얼마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상 독과점 상태인 자동차 같은 건 국내가 훨씬 비싸다는 게 잘 알려져 있지요. 삼성과 LG 모두 휴대폰을 외국보다 두 배도 더 비싸게 팔아먹고 있습니다. 이제는 애국주의 소비를 혐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물건을 되도록 써주면 좋은 거 맞는데, 저런 식으로 재벌들 손에 들어간 돈은 국민에게 재순환되지 않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외국으로 돈이 나가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별로 손해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그보다는 국내 대기업에게 경종을 울려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을 유도하는 게 더 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상당수는 나이가 지긋하시겠지만, 대부분은 어린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 분들에게 소비 방법을 고민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올라온 한젤 님의 '갤럭시노트 샀습니다' 같은 글을 읽어보세요. 피쳐폰을 쓰는 게 왜 창피한 일인지, 최신 기기를 사용하는 게 과연 좋은지 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글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삼성, 현대, LG 등 우리나라 대기업 혹은 재벌이 하는 말을 믿지 마세요. CF 같은 것도 믿지 마세요. "또 하나의 가족"?? 정말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을 읽어보시라 권해드립니다. 얇은 책이니까 가볍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이예요. 전 세계 CEO들이 가장 좋다고 꼽는 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몇 백 년 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이런 것을 보면 무척 좋은 책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말이죠, 이 책을 읽어보면 당신이 CEO가 됐을 때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회사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고 있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이 책을 가장 나쁘게 평가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는 책인데도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것처럼...)
ps.
바위즙을 빨아먹는 노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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