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7일 목요일

부평 나비공원 다녀왔다.

부평 나비공원은 산곡동 북쪽 끝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 집에서 가려면 14-1 번이나 586 번 버스를 타면 직빵으로 간다. 버스 종점에 있으니까....

도착해서 나비공원에 들어가자마자 보도에서 나무껍질게거미가 나를 반겨줬다. 그래서 사진을 11 장이나 찍었는데, 지나가던 분들이 나를 신기한 듯 처다봤다. ㅜㅜ 벌레 사진 찍는 걸 신기한 듯 처다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비공원에는 사진기 가져오는 분이 많은데, 그 중 대부분은 돔에 있는 나비만 사진에 담는다. 뭣하러 그 나비는 사진에 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 아무튼 나무껍질게거미를 사진에 담은 뒤, 바로 나비를 풀어놓은 돔으로 들어갔다.

돔에는 나비 다섯 종을 풀어놓고 있었다. 구분이 잘 안 되는 제비나비와 산제비나비 뿐만 아니라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호랑나비가 날아다녔다. 사진을 재미있게 찍었지만, 배추흰나비나 호랑나비가 교미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는데, 암끝검은표범나비나 산제비나비가 교미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관리하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나비는 오전에 주로 교미한다고 답해주셨다. (다음번에 갈 땐 오전에 가야지...!)
재미있는 건 큰 나비 종류는 교미하는 동안 날아가지 않는데, 배추흰나비는 교미하면서도 잘 날아다녔다. 그 모습을 들여다보니 한 마리는 날개짓을 하지 않고, 한 마리만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두 마리가 한꺼번에 하면 날개끼리 부딪히기 때문일 거라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궁금한 건 날개짓을 하는 건 암놈일까 숫놈일까였는데, 관리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숫놈이라고 했다.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돔 안에서 아래 거미를 발견했다. 이름을 찾아보니 오각게거미....

오각게거미

나비공원 안에는 잠자리를 풀어놓는 돔도 있는데, 아직은 철이 일러서 잠자리는 없다.
매점이 한 곳 있는데 가격은 착한 편이고, 어린이 놀이터, 견학시설(전시관) 등이 갖춰져 있고, 둠벙도 두 개 있다. 뒤쪽으로 올라가면 백운산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울타리 같은 건 없다.

아래 사진은 어제 찍은 사진 중에 동정에 실패한 것들이다.

갈대잎에 매달린 진딧물
 진딧물은 두 가지 번식방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자기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암컷을 무성생식으로 낳는다. 때로는 날개 달린 수컷을 낳는데, 이 수컷은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번식한다.

마디풀 위에 있는 녀석은 노린재일까, 풍뎅이일까?




원추리 꽃대에 붙은 진딧물


둠벙에서 자라던 풀

이게 향나무일까, 편백나무일까?

파리 종류인 것 같은데....



엉겅퀴 위 야생벌

ps. 캡션은 종류를 알아내면 이름으로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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