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색깔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림이 하나 올라왔다. 아래 그림이 그것이다.
남자가 색맹일 확률이 좀 더 높긴 하지만, 색맹이 아닌 남자는 여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색을 본다. 나도 뭐 비슷한 정도.... (아니, 누나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적도 있으니까..... 어쩌면 더 예민한 것일지도...)
그러나 나는 색깔 이름을 모른다. 위 그림에서 남자쪽에 나온 것보다는 좀 많이 알지만, 여자 쪽에 나온 것 중에 상당수는 모른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남자보다 여자가 언어감각이 더 좋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자가 더 많은 색깔 이름을 외우고 있을 수 있다.
둘째는 화장품이나 옷 때문이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남자보다 쇼핑이나 패션 같은 것에 민감해서 색깔 변화에 가치를 많이 줄 뿐더러, 광고에도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 즉 언어 자체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이런데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색깔 이름을 많이 알지 못한다면 그건 여자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위의 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도 분명히 있어서, 색깔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도 있을 것이다.)
이런 걸 남자보다 여자가 더 색상에 민감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는 글 대부분에서 이런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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