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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그래픽 처리는 이런 수준. ^^ |
<토탈 리콜> 전편(1990)은 엄청난 대작이었죠. 거기다가 Open ending.....
원작에선 기억 여행을 깃점으로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 진짜인지 꿈인지 불분명합니다. 아무튼 화성 소속 스파이(?)짓 잘 해서 지구로부터 화성을 구하죠. 주인공과 주인공을 쫒는 주인공 부인(?)은 아놀드 슈와르제네거와 샤론스톤입니다. 당대의 최고 배우였지요.
이 영화는 완전 아날로그 특수효과만 써서 만들었습니다. 화성의 뒷배경만 컴퓨터로 그렸는데, 이것조차 이슈가 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이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자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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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을 강조하는 새 <토탈 리콜> 포스터 |
새로 만든 <토탈 리콜> 후편(2012)은 전편 줄거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전편과는 조금 다르게 핵전쟁(핵전쟁이었나요? 잘 기억나지 않네요.)으로 인류 전체가 거의 멸망한 뒤인 지구. 영화가 시작할 때 자막으로 시대상이 설명됩니다. 거주지가 자원인 세계. 사람은 대부분 유럽과 호주에 모여살고 있는 세계죠. (한반도, 일본은 암흑의 세계.... 즉 불모지!) 이런 세계에서 주인공은 호주를 구해야 합니다. 전작보다 좀 더 직설적으로 구해야 하죠. 나름 잘 꾸며진 세계관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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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젖 세 개 달린 여자 저 띠는 뭐냥?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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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 년작의 젖 세 개 달린 여자 문) 두 개는 진짜라는데, 그럼 셋 중에 가짜 젖은 어떤 걸까? |
그런데.... 유럽연합의 지도자가 전쟁 나가는데 직접 부대(그것도 대대급 규모...^^;)를 통솔하며 돌아다닌다던지.... 그런 스토리상의 문제가 있더군요. 전작의 소재들... 예를 들어 젖이 셋 달린 여자가 전작에 나오는데, 그걸 살리고 싶었는지 뜬금 없이 <리콜사> 입구에서 등장합니다. (전작에선 태양방사선 영향 때문에 많은 돌연변이가 생겼고, 그래서 화성에는 돌연변이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이 그 여자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작에서 끌어온 소재들은 기존 스토리와 전혀 융합 없이 삽입된 형태를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작을 보신 분들은 높은 수준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어서 이번 영화에서 실망을 좀 하실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는 지구 중심을 지나는 터널 같은 색다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세계관을 이야기로 엮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여집니다. 뭔가 시원하게 때려부수는 장면을 원하시는 분들은 재미있으실 듯....
이 영화를 다 본 뒤에 나오는데, (전작을 보지 않은) 같이 본 분이 묻더군요.
"안 잤어요?"
뭐.... 저야 전작과 비교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집중해서 봤지만, 중간에 잤다는 웅성거림이 상당히 많이 들리더군요. 주인공이 각성한 뒤에 액션이 시작할 때까지 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이때 많은 분들이 무아지경에 빠지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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