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빠른 것만 뉴스는 아니다! - 슬로우뉴스 1 주년 파티에서

요즘에는 블로거로서 행사에 거의 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거로서 활동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슬로우뉴스가 1 주년이라고 파티를 한다는 포스트를 보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우선... 슬로우뉴스의 1 주년을 축하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우선 먹었습니다. 김나은 님이 보내주신 닭강정 10 상자, 네이버에서 보낸 햄버거, 다음이 보낸 와인(이걸 맛보지 못함..ㅜㅜ) 등등 몇몇 곳에서 보내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에이콘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열 권도 있어서 마지막에 추첨으로 나눠주셨습니다. (전 운이 좋아서 『똑똑한 정보 밥상』이라는 책에 당첨됐네요. 아직 어떤 책인지는 모릅니다. 나중에 독후감을 써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슬로우뉴스를 만들고,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민노씨의 기조발표(?)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슬로우뉴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이유와 취지에 대해서였습니다.



민노씨는 감기로 힘드신데도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접대해 주셨습니다.


처음 출발부터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속보 위주의 기존 언론 시스템 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뉴스는 좌표와 나침반의 합이라는 민노씨의 발표를 듣다보니....
뉴스는 절대로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진실이 어디쯤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의 뉴스는 뉴스가 해야 할 일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발표를 끝내고, 한 살용 케익을 자르는 민노씨!

민노씨는 끝내면서 뉴스타파의 회원이 2만 명이 넘었다면서 상당히 부러워하셨습니다. 그만큼 이쪽에서는 일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게 어려우니, 말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뗏목지기 님의 발표가 있었으나... 사진도 없고... 아무튼 생략..^^;




다음은 써머즈 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슬로우뉴스가 전체적으로 회사 형태가 아니라 동호인 형태로 운영되다보니, 결속력이 강하지 못하고, 양과 질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독자의 반응이 일반 블로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캡션 추가





지금까지 슬로우뉴스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계획대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상당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김창기 님의 발표....^^;


다음엔 해멍 님의 필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해멍 님은 지난 1 년 동안 세 개의 기사를 썼다고 합니다. 그 중에 두 번은 SNS를 매일 방문하시는 분들은 다들 보셨을 기사였겠습니다. 하나는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대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블로거의 재능기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에 대해서는 별로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적절히 부드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코멘트들!
전 이런 것이 부럽네요.

지금까지는 속보성 위주로 전개되어 온 언론.....
하지만 그 영향으로 조중동과 기존 정치권은 원하지 않는 뉴스가 있을 때마다 물타기를 해왔지요.

그래서 해멍 님이 쓴 저 말 '어쩌면 "뉴스"가 태어나고 사는 방식이 변하고 있는지도 몰라'는
통찰에 의한 추측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No Modem 님의 발표

저널리즘 혁신 생태계
이건.... 5 년쯤 전에 블로거들이 꿈꾸던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갈 길이 먼데, 5 년동안 하나도 안 변했군요. ^^;;;; 전 그걸 예전부터 느끼고 있는데, 그래서 상당히 우울합니다.



[참고]......
행사를 했던 곳 스페이스 노아란 곳은 이런 곳....

서울 시청 부근의 자그마한(?) 4 층 건물이 있는데, 그것 2 층에 치과가 있고, 3~4 층에 각종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치과를 하시는 분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운영하는 곳 같습니다.

워렌 버핏 액자

  벽면에는 체게바라, 간디 등 세계 유명인들의 사진과 명언으로 이뤄진 것들이 걸려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링크 걸었었던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신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링크를..^^)

재미있는 건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렌 버핏의 명언에 오타가 하나 들어있네요. 액자를 만든 사람이 이 명언이 꼭 100 % 맞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 액자

한쪽에 주방이 있어서 행사를 위한 음식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비록... 썰다가 칼이 꼼짝도 못하게 꽂혀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이런 새로운 시도를 중단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개:

민노씨 :

정성스런 리뷰 고맙습니다.

1. 뉴스타파 2만 명을 언급하셨던 건 펄님이시고요. ^ ^;; (제 사진은 눈뜨고 보기가 참으로 어색하군요...ㅜ.ㅜ;)
2. 중간에 슬로우뉴스 통계를 발표해주셨던 분은 "써머즈"님입니다.

아거 :

좋은 기록 남겨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