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은 꿈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꿈 속에서는 누구나 상상력 대장이 되듯이, 이 영화에서는 어떤 상상력을 동원해도 "말도 안 된다!"라고 느낄 수는 없다. 영화의 배경을 기가막히게 잡아 작가와 감독이 상상력의 나래를 '논리'라는 테두리로 가둬놓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더군다나 누구나 꿈에서 한 번쯤 접해봤음직한 상황에 박진감 넘치는 상황 전개와 추격신이 어우러져 있다. 거기다가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로는 따라가기 힘든 논리적 치밀함마져 갖추고 있다.
가장 신경써 만든 부분은 ending인데, 관객은 누구나 open ending을 사용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생각하지만, 영화감독은 엄밀한 논리를 동원해 영화를 끝맺었다. 누군가 깊이있게 이 영화를 추적한다면, 감독이 결말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영화를 논리적 관심 없이 본 사람도 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어중간한 논리를 동원해 영화를 분석하고자 한다면 영화의 결말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내내 논란을 낳았고, 스토리 때문에 관객 스스로가 노이즈마케팅에 참여하는 결과를 불러온다. 결국 논란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그 덕분에 영화는 더욱더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2010 년에는 이밖에도....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는 <악마를 보았다>를 가장 인상깊은 영화로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두 영화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이 출연했다. 묻지마 살인을 배경으로 한 잔인한 비쥬얼이 특징인 <악마를 보았다>는 인상깊은 첫 에피소드를 배경으로 범인과 주인공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그러나 범인과 주인공의 능력이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전체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영화지만, 다시는 만들어지면 안 될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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