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추가) 도화 님께 부탁해서 만든 거미 도자기 브롯지

부리네온깡충거미 브롯지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도화 님께 하나 부탁했다.
가격이 13만... 얼마더라... 아무튼 이정도 했다.

우선 부리네온깡충거미가 어떤 녀석이냐 하면 이런 녀석이다.
약간 건조한 곳의 흙이나 자갈 속에서 사는 녀석이다. 크기는 암놈이 3~3.5 mm 정도이고, 숫놈이 2~2.5 mm 정도다. 그러니까 아주 작은 녀석.... 맨눈으로 보면 뭔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생긴 건지는 잘 안 보이는 정도의 녀석이랄까? 암컷은 갈색이 강하고, 수컷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주황색이 강하다.
깡충거미답게 행동이 고양이 비슷하고 귀엽다. ^^
아무튼 이녀석은 사진찍기도 너무 힘들어서 도감에도 이녀석 수컷 사진은 나와있지 않고, 나도 충분한 사진을 갖고 있지 못하다. 웹에서도 부리네온깡충거미 수컷 사진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암컷을 쫓아다니며 구애춤을 추니까 수컷이라는 걸 알았지, 그냥 따로 봤으면 동정을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녀석을 브롯지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아래처럼 만들었다.






원래 부리네온깡충거미에 비해서 길이만 20 배가 된다. 부피로 따지자면 8000 배나 되는 거대한 부리네온깡충거미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나와서 잠시 당황했다. ^^; (근데 작게 만드는 건 또 그만큼 어렵다.) 파손 위험을 생각하면, 아마 평소에 갖고 다니지는 못할 것 같고, 특별할 때나 가끔 한두 번씩 써야 할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화 님께서 특히 벌레를 싫어하셔서 생물학에 조회가 없으시고, 그래서 생태학으로 세밀히 따지자면 정확한 특징을 반영해 만드시지는 못했다. 뭐 그래도 누가 봐도 비슷한 거미라고 생각할 만큼 잘 만드셨다. (다시는 이런 거 안 만드시겠다고 하신다...ㅎㅎㅎ)






도화 님은 애완동물이나 의미있는 형상물을 도자기로 만들어 주니,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연락드리면 좋을 것 같다. 역시 도화 님의 페북이나 비쥬엔 페이지에서.... (홈페이지 만드셨는데, 아직 활성화는 안 된 것 같다.)

ps.
도화 님,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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