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7일 수요일

독특한 형식의 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책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 책을 만나게 된다. 내용이 좋은 책, 문장이 좋은 책, 생각을 던저주는 책 등등.... 성석제 님의 『그곳에는 어처구니가 산다』는 내용 자체는 별 것 없었지만, 신선한 발상이 가득 차 있고, 스티븐 코비의『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글쓰기는 엉망이지만 좋은 지식을 주고,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영어라서 문장은 잘 모르겠지만) 난해한 내용을 제시해 주며, 프라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좋은 문장의 책으로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쓰여진 구혜경 님의 『아프리카 초원학교』와 군더거기가 많아도 읽기 좋은 문장으로 쓰인 박민규 님의 『카스테라』라는 책이 있다. (군더더기가 많은 데도 읽기 좋은 글은 쓰기가 매우 힘들다.)

이 글에서 이야기할 『덧니가 보고 싶어』는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시루떡에 건포도나 콩이 박혀있듯이, 단편소설이 콕콕 박혀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부 단편소설은 생소한 용어 때문에 낯설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기는 쉬웠다. (개인적으로 '투룸'이란 단어를 못 알아봤었다.)

일부분이 자전적인 내용이라는데, 구성은 단순하다. 어떤 소설가(여자)와 경비업체 직원(남자)... 옛날 연인이었던 이들 사이에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면서 얽히고 설키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여자 주인공은 생애 첫 책을 발간하기 위해 단편들을 하나하나 교정보는데, 원래 소설보다 이 단편들이 더 재미있는 편이다. 단편들은 분야가 다양한 편이다. 지은이 정세랑(@) 님이 자기소개에 써놨지만, 이분이 쓴 글들은 장르에 속한다. 흔히 읽는 보편적인 소설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 이후......
전체와 관련된 중심 내용은 흥미로운 편이다. 근데, 분야는 참 애매모호하다. 연애소설이라 해야 할지, 추리소설이라 해야 할지, 어쩌면 호러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앞으로 읽으실 분을 위해 힌트로 이정도를 남기겠다. 암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니며 시간때우기로 읽는다면 재미있을 거다.
유용한 독자층은 10대 후반 ~ 20대 쯤.


ps. 피드백을 위한 자료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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