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MS Windows 8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느낀 점

나는 지금까지 IT에 관해 쓴 글 때문에 수많은 까임을 당해봤다. 까는 사람과 이유는 엄청 다양했다.

얼마 전에 쓴 글 "윈도우8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까?"는 새로 시작한 이 블로그가 지명도가 별로 없는 걸 감안할 때 꽤나 많이 까였다. 까는 의견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했다. 그러나 이상하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자기를 모두 대학생이라고 소개한다는 점, 자기는 편하게 쓰고 있다고 밝히는데 스마트기기 중심으로만 이야기한다는 점 등이다.

우선 이전에 썼던 내 글은 다음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PC 운영체제로서의 Windows 8을 발매 초기에 염가판매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 (기존엔 MS가 이런 적이 없었음)
  • Windows 8의 메트로 인터페이스가 기존 PC와는 맞지 않으며, 앞으로의 PC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점
  • MS가 꿈꾸는 PC의 마켓플레이스는 MS의 지금까지의 마인드로 운영할 경우 망할 것이며, MS 마인드가 바뀔 리도 없다는 점
  • Windows 8은 UX가 향상되지만, 모든 기능을 쓸 때는 속도가 느려질 거라는 점 (속도 문제는 베타판을 설치해본 사용자 대부분이 이야기하는 문제다.)

Windows 8은 결국 PC 운영체제로는 안 좋을 것이라고 결론내렸었다.

그런데 이 글을 까는 사람은 모두 PC용이 아니라 스마트기기를 들먹이며 내 글이 틀렸다고 이야기했다. (내 글에서는 스마트기기 운영체제로서의 Windows 8 입지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 분명히 다른 운영체제여서 많은 기능이 빠지기 때문에 판단기준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는 Windows 7이나 다른 회사 운영체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쓴 글의 상황과 조건 같은 건 모조리 무시되고, 결론에만 집착한다. 마치 내 글에 누군가가 밑줄을 쫙쫙 쳐 놓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밑줄친 부분만 읽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몇 일 동안 이에 대해 고민해 봤는데, 결과는 뭔가 천편일률적으로 작동하는 MS의 알바팀이 있다는 의심으로 종결됐다. (물론 내 글을 깐 모든 사람이 알바라는 건 아니다.)

알바팀 문제는 또 다른 징후가 있지만, 이는 그냥 넘어간다. MS가 지금 시급하긴 한 것 같다. 기존의 Windows 7 기반의 스마트기기 운영체제가 자기들 기대보다 망해버려서...... 스마트기기에서의 Windows 8 운영체제에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알바들이 삽질한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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