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
이 글에서는 젠북의 대략적 특징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젠북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글에 적은 내용 중에 자기가 원하는 것이 각 모델별로 반영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길 바란다.
해골 복잡한 이야기가 싫으신 분은 글 맨 뒷부분만 읽어도 좋다.
※ 나중에 사진을 추가하겠다. 제대로 사진을 처리하기가 힘들어서..... ㅜㅜ
아수스는 어떤 회사?
아수스는 20여 년 전부터 메인보드 제작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로서, 한때는 CPU 제조사인 AMD에 기술지원까지 해줄 정도였다. (AMD CPU의 성능이 안정된 것은 그 이후 일이다.) 예전에 HTC에서 만들었고, 최근에는 삼성이 제작하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표준기기 nexus를 앞으로는 아수스가 만들게 된다. 소비자인 내 입장에서는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아수스가 처음 만드는 제품인만큼, 나중에야 잘 만들겠지만, 당장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안하긴 하다. 아무튼 이 사건은 아수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수스는 몇 년 전에는 eeePC를 발표하며 넷북이라는 컴퓨터 시장의 한 카테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아수스가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처럼 아수스라는 회사는, 때로는 너무 과감히 시도해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자기 이름값은 충실히 지켜왔다.
아수스 젠북의 특징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아수스가 만든 노트북 이야기로 되돌아가자. 아수스 노트북 시리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좋은 품질의 LCD, 어두운 곳에서도 쓰기 좋은 발광 키보드, 열을 밑이 아닌 옆으로 방출하는 냉각기, MS-Windows 8에 맞춘 터치패드 등이 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LCD는 이미 2D 성능이 발전할만큼 발전한 상태다. 문제는 성능이 좋은 LCD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서 젠북 같은 일부 고급 기종에만 사용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LCD 생산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점차 보편화되겠지만, 아직 그때가 언제일지 추측하는 것은 요원하다. 아무튼 젠북 프라임의 경우 화면은 1080p를 지원한다. ㄷㄷㄷ
발광키보드는 키보드 단추 밑에 백라이트를 설치해서 단추 주변이 은은하게 빛나게 만들어준다. 밝은 곳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두운 곳에서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실제로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현명한 냉각 시스템도 갖췄다. 노트북이나 넷북을 써보신 분들은 모두 체감해 보셨겠지만, 키보드 위로 열이 전달되는 것은 물론, 뜨거운 공기 배기구가 밑에 있어서 공기 흐름도 좋지 않다. 아수스 젠북 시리즈는 이 제한을 극복하려고 열 배기구도 밑이 아닌 옆에 둬서 쉽게 막히지 않도록 배려했고, 발열이 많은 cpu와 gpu를 배기구 바로 앞에 배치해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도록 만들었다.(아수스가 뛰어난 메인보드 제조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더군다나 방열판을 구리(Cu)와 베릴륨(Be)으로 만들어 냉각효율도 높였다. 실제로 한참 켜놓은 제품을 만져봐도, 예전 노트북이나 넷북을 쓸 때만큼 뜨겁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다. (이제는 아무래도 겨울철에 노트북을 뜨끈한 무릎담뇨 대용으로 쓰지는 못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터치패드는 내게 웃긴 에피소드를 제공해 줬다. 신제품 발표장에서 처음 이 제품을 접하고는, 워낙 MS-Windows 8에 최적화했다고 강조해서 난 당연히 터치스크린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화면을 여러 번 터치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고, 잠시 후에 내가 좀 멍청한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ㅜㅜ MS-Windows 8에 최적화됐다는 것은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기기처럼 터치스크린이 달렸다는 뜻은 아니고, 터치패드 오른쪽에 Windows 8 메뉴에 해당하는 기능을 불러올 수 있는 전문영역을 추가했다는 뜻이다.
여러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MS-Windows 8 출시가 소비자나 PC 관련 회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이전에 썼던 글에서 밝혔듯이 MS의 이번 새 운영체제는 PC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Windows Vista 때처럼 신제품 판매에 끼워 판매되는 정도에서 보급이 멈출 것이라 생각한다. 즉 별로 성공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MS-Windows 8이 소비자에게 성공적이지 않은 운영체제라면, 터치패드를 변형한 건 별로 안 좋은 생각일 수도 있다.) (※ 이 제품은 MS-Windows 7 Home edition이 설치되어 판매된다.)
그리고 위에서 나열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절전기능이다. 아수스가 뛰어난 메인보드 제조 실력을 발휘해서 절전상태일 때는 각 부품에 공급되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만들었고, 그래서 대기시간이
거기다가 충전을 저전압으로 하고, 충전 사이클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메모리 현상이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젠북에 포함되는 제품
이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은 성능과 휴대성를 고려해서, 갖고 이동하기는 힘들지만 성능을 데스크탑 수준까지 끌어올려 게임에 최적화된 타블렛인 TransformerPad Prime G75VW, ssd 장착으로 작동속도를 빠르게 만든 ZENBOOK Prime UX32VD, 얇고 작아 휴대하기 좋은 ZENBOOK Prime UX31A으로 나눠져 있다.이렇게 살펴보고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아직 젠북의 하드웨어 성능은 맥북에 비해 조금 뒤진다. 그러나 가격 차이 등을 고려한다면 그 차이는 무시될 수 있다. 맥북을 사서 MS-Windows를 깔아 쓰려는 사람은 그냥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확실히 나을 것이다. 반대로 다른 회사의 노트북과 비교하면, 200만 원에 육박하는 젠북도 비싼 축에 속한다. 그만큼 성능이 뛰어나지만,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구매할 때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라는 조건부로 이 제품을 추천한다. 문제는 OS와 환경 변화 차이에 사용자가 어떤 가치를 발견하느냐가 아닐까?
넓이와 색공간이 넓은 LCD가 사용된 만큼 게임, 문서작업, 사진과 동영상을 보정하는 작업을 자주 하는 분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이 제품들이 갖는 usb 3.0의 성능, 블루투스 지원, 메모리 종류와 용량, cpu와 gpu 같은 소소한 컴퓨터 사양, 자이로드롭과 GPS 같은 스마트기기 사양은 아수스코리아 홈페이지나 판매처의 제품정보로 확인하기 바란다. (그런 정보까지 제공하기 위해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니니까...^^)
ps. 구입 전에 이건 미리 알아두세요.
이 글을 쓰기 전에 다른 사용자 리뷰를 조금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모니터의 빛샘 현상에 대한 지적이다. 어두운 곳에서 LCD를 어둡게 만들면 백라이트 빛이 LCD 옆으로 돌아 틈새로 스며나오면서 화면을 밝게 만드는 현상이다. 제품 편차가 심한 것을 보아, 구매할 때 뽑기가 중요한 것 같다. 빛샘 현상은 쓸 때 매우 불편하므로, 품질관리(QC)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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