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5일 화요일

KBS2 다큐멘터리 3일 <책이 아픕니다-파주 책 마을>


KBS2 다큐멘터리 3일 <책이 아픕니다-파주 책 마을>라는 다큐를 세 번 돌려보았다. 마음이 답답하다.

도서정가제를 유지하더라도 동네서점이 무너지고, 출판계가 불황에 빠지는 걸 막을 수는 없다. 출판계는 새로운 문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출판물을 만들어 변하는 시류를 따라가야 한다. 현 출판계의 과제는 새로운 문화에 적합한 출판물 형태가 어떤 것이냐를 찾는 것이지, 기존의 종이책 형태를 언제까지고 지키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건 시대착오이다.

시간이 지나서 전자책이 보편화되면, 각 도시마다 한두 곳에 종이책을 전시하고, 독자들은 거기에서 전시용 종이책을 보고 그 책을 구매할 것인지를 결정해서 자기 단말기에 저장하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종이책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념본이나  전시용으로 생산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렇게 전자책이 보편화된 세계가 된다면 소비자(읽는이)에게 부과되는 비용은 두 가지로 나누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는 컨텐트에 따른 책값으로 한번 지급하면 그것으로 족하는 비용이다. 둘째는 컨텐트를 다운로드하는 비용(책을 다운로드하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값으로 건당 50 원쯤)이 될 것이다 -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운로드하는 비용도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 다큐는 좋은 의도로 만들어졌고, 좋은 다큐라고 생각되지만, 시대착오를 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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