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캐논 6D 런칭행사 참가 후기와 6D에 대한 짧은 소감

얼마 전에 캐논 6D 런칭행사에 운좋게 뽑혀서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남의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에 있는 캐논플렉스였습니다. 행사래봐야 제품 소개하고, 전시하고, 밥 주고, 추첨으로 선물 몇 명 주는 것이었습니다. ^^

외관은 기존 중급기 바디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사 시간은 3 시 반부터였는데, 전 3 시부터인줄 알고, 2 시 반까지 빨리 갔습니다.ㅠㅠ 사실 직전에 코엑스에서 <26년>을 보고서 바로 온 시간이 이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쯤이길래 나가서 한참 돌고돌아 분식점을 찾아 못 먹은 점심을 들고는 3 시에 다시 와서 30 분 동안 1 층에 전시돼 있는 6D를 살펴봤습니다. 6D는 전부 여섯 대인가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설정을 간단하게 바꾸며 사진찍을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방식 등은 기존 바디들과 유사합니다.

6D는 보급형 기기인 60D나 600D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도 이런 모델과 비슷해서 가벼웠습니다. (무겁다고 하신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그런 분은 똑딱이나 미러리스 쓰셔야죠..^^;) 이 기기들을 제가 써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생김새 자체가 정말 비슷하네요. 아무튼 짧은 시간 동안 살펴본 이 바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큰 이슈를 불러왔던 특징이 제일 빠른 셔터스피가 1/4000 초라는 것이었죠.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이런 조건을 충족할만한 상황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내장플래쉬가 없습니다. 이는 기존의 풀프레임 바디와 같은데, 그 공간에 Wifi, GPS 기능을 위한 회로를 채워넣었기 때문입니다.
  3. 모드 바꾸는 기능은 기존 제품처럼 왼쪽 꼭대기에 있었는데, 보급기나 1D계열처럼 가운데를 누르고 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근데 이건 적응한 뒤에도 많이 불편합니다. 평소에는 잠겼다가 사진을 찍을 때는 풀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4. 사진을 찍고 보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는 방식이 바뀌어서 휠을 돌리면 보는 배율이 바뀌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바디 중간에 있는 돋보기 버튼을 누르면 중간 정도로 한번에 확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다른 모델을 써본 분들은 처음에 익숙해지기 힘들겠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5. 메뉴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서 살펴보니, 메뉴가 정말 간단해졌더군요.(간편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 오른쪽의 액정 부분으로 설정 바꾸는 것도 많이 간단해졌습니다.
  6. 이상하게 전시된 제품들은 노출조정을 할 수 없더군요.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직원도 모르겠데요. 나중에 제품을 구매하신 분께 여쭤보니, 판매된 제품에서는 잘 된다네요... 아무튼 그랬습니다. ㅎㅎㅎ
  7. 메모리카드는 CF카드와 SD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CF카드를 넣고 몇 장 찍어보려고 했더니.... 메모리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니콘(Nikon)도 그렇더니, 왜 체험을 하지는 못하게 만든 걸까요???
  8. 초점 잡는 기능이 조금 약했습니다. 현장을 장식하고 있던, 뾰족한 아이스크림 모형의 끝에 초점을 맞춰 찍어보려고 했는데, 끝이 아니라 앞 부분에 초점이 맞아서 끝은 뿌옇게 나왔습니다.(다른 것을 찍어본 결과 전핀은 아니었습니다.)

돋보기 버튼만으로 확대해본 장면입니다. 이정도 확대면 충분한가요?

이렇게 이런저런 모습을 보고 있을 때 아래층(지하 1 층)으로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드디어 런칭파티 시작....^^

설정샷 찍게 자세 잡아주실 수 없냐고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파티 참석자가 거의가 크롭바디 사용자인 걸 봐서는, 크롭바디 사용자에게 우선권을 줘서 뽑은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DSLR을 구매한 지 한 달 된 아줌마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분들이 참가했습니다. 근데 참가자 대부분은 모델 촬영에 익숙하지 않으셨는지 사진을 거의 안 찍어서, 몇 명만 모델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것도 설정샷.....
백마엘 끼웠는데도 6D를 배 부근에 들고 있길래 올려달라고 부탁해서 찍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찍고 있는데 밥을 먹으라고....
그래서 얼른 가서 밥을 먹고 다시 와서 제품 만져보고, 사진 찍고... 그러고 있으니까 본격 행사를 시작하더군요.

아무리 가벼워도 6D는 보통 여자가 쓰기에 좀 무거워 보입니다.

Wifi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서 촬영도 가능했습니다.


6D의 가장 큰 특징이 Wifi를 통해 스마트기기와 연동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앱을 하나 설치하면, 위의 사진처럼 자기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초점잡거나 설정을 바꾸는 등의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썸네일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썸네일을 선택하면 스마트기기로 사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동영상은 안 됩니다.)

행사가 끝날 때는 백마엘로 찍으면 알아서 포즈를 바꿔주시더군요. ^^


공연, 기조연설(?) 등이 있었고, 마지막에 경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무슨 운이 있었는지 캐논 계산기 10만 대 생산 기념으로 제작한 한정판 계산기에 당첨됐습니다. 한 분은 6D를 받으셨는데.... 그걸 못 받아서 아쉽다고 하면 도둑놈이겠지요. ^^

이렇게 행사는 끝났습니다. ^^










전시장에는 멋진 작품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언젠가 저런 사진을 저도 찍어봐야 할텐데요. ^^;;





바깥 전시실에 전시돼 있던 캐논 최초의 미러리스 EOS-M입니다. 플래쉬는 speedlite 90EX입니다. 귀엽죠? ^^ 렌즈를 빼 봤는데 바디 안에 빈 공간이 거의 없더군요. 기존의 캐논 EOS 렌즈를 미러리스에 쓰기 위해서 아답타링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아무튼 DSLR을 보조하는 용도로 쓰기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서브로 쓰기엔 많이 비싸네요. ^^;



전체적인 6D의 느낌을 정리해야겠네요.

6D는 풀프레임 바디로서, 플래그쉽인 5D mark3와 같은 센서를 사용하는 카메라입니다. ISO12800으로 찍어보니 노이즈에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Wifi 기능도 멋진 기능인 것이 확실했습니다. 삼성이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 카메라의 기묘한 태생적 지위와 다르게, 6D는 일반 DSLR로 활용하는데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220만 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정도 가치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설정을 세세하게 바꿔가면서 사진을 찍으시려는 분들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아주 많은 메뉴와 설정사항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어차피 플래그쉽이 아닌 중급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든 바디인데도, LCD를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지 않은 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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