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법 (Battle Royale 法) : 1 년에 한 번, 중학교 3학년 한 학급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밀폐공간에 몰아넣고, 서로 죽이는 게임을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을 죽이면 되며,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3일이 지났는데, 둘 이상 살아있으면 전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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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 교육 개혁법 【BR법】 |
90년대에 발행된 일본 만화 「배틀 로얄」은 이런 말도 안 되는 BR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3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다. 이 내용이 어찌나 충격적이었는지, 2000 년에 영화로 개봉되기에 이르렀다. 영화는 만화와 비교해 큰 줄거리는 같고,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작은 부분만 손을 본 정도다. 만화는 워낙 괴기스러운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현실성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만화가 초반에는 더 재미있지만 중반 이후에 슈퍼맨 캐릭터들이 활동하며 재미없어진다. 영화는 후반까지 재미있다. 설정도 더 현실적이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조금 다르다.)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배틀 로얄>
우선 당부해야 할 게 있다. 이 영화를 보려는 분은 머리에 칼이 팍팍 꽂히며 피튀기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폭력성이 매우 큰 19금 영화라는 걸 주의하자.
영화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내고,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를 짧게 해 보자.
폭력성은 단순한 환경에서 싸울 때는 생존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복합적인 환경에서 싸울 때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깡패나 조폭이 전투에서 강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주먹이 법보다 가까운 시대라는 말을 되새겨봐야 할 듯하다.) 특히 감정 절제는 중요한데, 감정은 논리와도 연관되므로, 논리성이 강한 사람이 약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사이코패스가 이런 환경 때문에 늘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사이코패스는 논리능력은 유지하면서도 감정이 결여된 사람들이므로......) 그런 면에서 남자 주인공 나나하라 슈야는 좋아하지 않는 같은 반 학생들도 신뢰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끝까지 살아남는...ㅋㅋ)
이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라는 것이다. 이는 영화가 끝난 뒤, 부록처럼 이어지는 나카가와 노리코(여자 주인공)의 꿈에 원조교제를 하던 키타노 선생도 어렴풋이 이야기하고 있다. "나카가와, 어른들이 어떡하면 좋을까?" 그러나 꼭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이 메시지는 잘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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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진? |
좀 극단적인 표현이라 보기 무서울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환기시키겠다. 좋은 영화지만, 보기 전에 주의해야 한다.
ps. 근데 아이들이 학교 안 온다고 BR법 만들어서 전투시키면, 아이들이 더 등교를 거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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